'스벅쿠폰 받고 한컷?'..구글, 노숙인 안면인식 연구중단

김수현 기자 2019. 10.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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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종적 편견이 적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연구를 중단했다.

구글은 흑인 노숙자에 기프트카드를 주면서 접근하는 등의 방식으로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 중심으로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이 매체는 구글 계약업체 랜드스태드가 인종 편견이 적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흑인 노숙자 위주로 사진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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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면정보 수집 동의 제대로 구하지 않고 피부색 짙은 유색인종 위주로 사진 수집한 의혹
구글이 연구윤리논란에 휩싸이자 안면인식 기술 개발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AFP


구글이 인종적 편견이 적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연구를 중단했다. 구글은 흑인 노숙자에 기프트카드를 주면서 접근하는 등의 방식으로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 중심으로 사진을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구글은 안면인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 구글은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픽셀 4'에 탑재할 안면인식기술을 개발 중이었다.

구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뉴욕데일리뉴스가 구글 계약업체의 연구 진행과정을 폭로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2일 이 매체는 구글 계약업체 랜드스태드가 인종 편견이 적은 안면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흑인 노숙자 위주로 사진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랜드스태드의 직원들은 흑인을 포함해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을 위주로 사진을 확보할 것을 지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들은 "흑인노숙자 등은 보상에 취약해 5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주면 자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할 것이고, 관련 내용을 언론에 이야기할 가능성도 적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았다.

이에 직원들은 길거리의 흑인 노숙자와 대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집과정에서 '몇 분동안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기만 하면 상품권을 받는다' '새 앱이 생겼으니 이용해보고 스타벅스 5달러 쿠폰 받으세요' 같은 말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화면에 안면정보를 수집하는 영상이 찍혔다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 이들은 '미니 게임' 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있음을 고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가 나오자 구글은 해명을 내놨다. 구글 측은 "우리의 목표는 다양한 피부색과 다양한 얼굴 형태에서 두루 잘 작동하는 공정하고 확실한 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랜드스태드 측도 "알고리즘이 대부분 백인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짙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데이터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연구는 잠정 중단됐지만 구글은 연구 윤리 논란에 휩싸였다. 애틀랜타시의 변호사 제이콥 스노우는 "사생활은 기본권이지,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권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수집에 스스로 동의했다는 생각은 순전한 허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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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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