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나리자, 태풍, 사람의 두개골.. 이들의 공통점은

김창엽 2019. 10.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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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모나리자', 피라미드, 태풍, 은하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수학적으로 혹은 미적으로 이른바 '황금비'가 그 속성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이 대학 라파엘 타마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 두개골 100개의 사진을 분석, 두개골의 주요 지점 간 길이 비율이 1.57~1.64로 황금비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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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엽의 아하! 과학 26] 인간의 눈에 아름답게 인식되는 비율로 진화했을 가능성 있어

[오마이뉴스 김창엽 기자]

그림 '모나리자', 피라미드, 태풍, 은하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수학적으로 혹은 미적으로 이른바 '황금비'가 그 속성 가운데 하나라는 점이다.
 
황금비 혹은 황금비율이란 수학의 파이 값(φ), 즉 1.618…로 끝이 없는 소수의 비율을 말한다. 가운뎃손가락에서 손바닥 끝부분까지 길이와 손바닥 끝에서 팔꿈치까지 길이 비율이 대략 1대 1.6 정도이며, 모나리자 같은 다수의 그림이나 피라미드 같은 구조물, 나선형의 태풍과 은하 등에서도 이런 비율이 발견된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교수가 인간 두개골에서도 이 같은 황금비를 찾아내 눈길을 끈다. 이 대학 라파엘 타마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람 두개골 100개의 사진을 분석, 두개골의 주요 지점 간 길이 비율이 1.57~1.64로 황금비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인간 두개골의 주요 4개 지점과 이들 지점간의 거리. 그림 중 길이 NB와 BI가 황금비율을 이루며, BI와 NI도 마찬가지이다.
ⓒ 라파엘 타마고
 
타마고 교수는 두개골의 주요 해부학적 지점인 비근점(nasion), 전정(bregma), 람다(lambda), 이니온(inion) 등 모두 4개의 지점을 기준으로 각 지점 사이의 길이를 측정했다. 구체적으로는 비근점에서 전정까지(NB), 전정에서 이니온까지(BI), 또 비근점에서 이니온까지(NI) 등 3개의 거리를 산출해냈다. 그 결과 NB와 BI 또 BI와 NI의 비율이 거의 황금비 값과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위성에서 촬영한 태풍.
ⓒ 위키미디어
   
 태풍 혹은 은하는 나선형을 이루는데 이들의 길이 비율은 신기하게도 황금비율에 해당한다. 위 그래프에서 직사각형 모양의 도형은 가로 세로 비율이 황금비이다.
ⓒ 위키미디어 커먼스
 
연구팀은 사람 외에 호랑이, 사자, 개, 원숭이, 토끼 등의 두개골에서도 같은 지점 간의 거리를 쟀다. 그러나 황금비와 유사한 비율은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NB와 BI 비율이 호랑이와 사자에서 각각 1.77, 1.74로 그나마 황금비에 가까운 편이었다.
  
 가운데 손가락 끝에서 손바닥 끝까지의 길이와 손바닥 끝에서 팔꿈치 부위까지 길이가 황금비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창엽
 
타마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인간의 진화와 인류학적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인간의 눈에는 가장 안정적이고 아름답게 보이는 비율로 인간의 두개골이 진화의 경로를 밟아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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