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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6개월이면 만들 게임을.." 김택진 '주52시간제' 고충 토로

박병진 기자 2019. 10. 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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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현장 시찰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김택진 대표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호소했다.

8일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및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을 만난 김 대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 시책을 전적으로 따라야 하지만 고려해봐야 하는 부분이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게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중요한데 이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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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위, 엔씨 본사 방문..김택진 "韓게임 생산성 저하" 우려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주 52시간제 관해선 '묵묵부답'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오른쪽)이 8일 오후 국정감사 현장 시찰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을 방문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성남=뉴스1) 박병진 기자 = 국정감사 현장 시찰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에게 김택진 대표가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호소했다.

8일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및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을 만난 김 대표는 주 52시간제에 대해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 시책을 전적으로 따라야 하지만 고려해봐야 하는 부분이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게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중요한데 이 생산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게임산업에 어떤 새로운 분야가 열리면 중국은 6개월 만에 완성된 제품이 나온다"며 "지금의 우리나라는 1년이 걸려도 만들어낼 수 없을 정도로 생산성이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느냐가 지금 국내 게임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게임업계가 더 나은 경쟁력을 갖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된 이래 게임업계는 근무 문화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야근 및 밤샘근무를 뜻하는 '크런치모드' 등의 관행이 사라지며 근무 여건이 개선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생산성 저하로 중국산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휩쓰는 등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1일 회사 내부를 업무 공간과 비업무 공간으로 구분해 비업무 공간에서 5분 이상 머물면 근로 시간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정식 도입했다. 주 52시간제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김 대표가 이날 주 52시간제 문제를 환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김 대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을 만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도 "직원의 개인적인 여가 활동, 충전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탄력근로제에 관해 게임산업 특성에 대한 이해가 절실하다"며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으로 3개월, 6개월이 언급되고 있는데 미주·유럽 등 선진국은 게임산업에 1년, 그 이상도 지정해주고 있다"고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엔씨소프트를 방문한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게임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겠다"면서도 주 52시간제에 관련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안 위원장의 경우 "주 52시간제는 문체위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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