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수당' 생활비로 사용..오남용 우려 '불식'

금창호 기자 2019. 10. 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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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올해 3월부터 서울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 일정 조건을 갖추면 매달 2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학생들이 지원받은 수당을 어떻게 썼는지 살펴봤더니주로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로 지출해 유흥비로 오남용할 거란 애초의 우려는 불식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개월 동안 ‘교육참여수당’을 받은 청소년들이 수당을 어떻게 썼는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식비가 35%, 교통비가 14.4%로기본적인 생활비 지출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이어 저축비와 문화생활비, 교육비로 사용했습니다.

유흥비로 쓸 것이란 우려와 달리 본래 취지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수당을 받은 이후 나타난 변화로는

‘경제적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81.4%로 가장 높았고, ‘집 밖으로 나가 여러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늘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사회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인터뷰: 강명숙 교수/배재대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고 난 다음에 경제적 어려움을 심각하게 겪고 있다...교육참여수당이 의미 있는 결과 중의 하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가 우리를 돌보고 있구나’ 하는 느낌에 있어서도 상당히 높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당을 받은 청소년 10명 가운데 9명은 교육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했고, 수당을 받은 적이 없는 청소년 중에서앞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비율은 66.5%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윤철경 선임연구위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 밖에 나온 청소년들이 사실은 사회와의 끈이, 성인들의 보호체계와의 끈이 끊어지는 것이 제일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유인해내는 하나의 방식으로라도 교육참여수당이 보다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족도가 높은 데 비해 참여율이 저조한 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올해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에 등록한 청소년은 삼백여명, 이 중에서 교육참여수당을 한번이라도 받은 청소년은 절반에 그칩니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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