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정경심PB 김경록' 유시민 인터뷰서 "검찰 유착" 사실 아냐"(전문)

장혜원 2019. 10. 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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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를 2014년부터해온 한국투자증권 PB 김경록 차장과 인터뷰 내용을 방송하지 않고 검찰에 유출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 알릴레오’ 방송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KBS는 지난 8일 보도자료와 KBS1TV 9시 뉴스 리포트를 통해 “PB 김씨가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방송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는 한국투자증권 PB(프라이빗뱅커)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가 공개 됐는데, 김 차장은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 소개로 KBS 법조팀장과 인터뷰 했으나 기사는 나오지 않았고 자신이 인터뷰한 사실과 그 내용이 검찰에 흘러 들어간 것 같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이에 김 차장은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구속)를 언급하며 “사모펀드 문제가 일어났을 때 조씨가 (해외로)도망갔다. 이건 100% 돈 맡긴 사람 돈을 날려 먹은 거로 볼 수 있다”라며 “반대로 말하면 사기꾼(조범동) 이라고 자기가 입증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즉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가 사실상 조씨의 사기행각이란 것이다.

 
김 차장은 또한 정 교수 동양대 및 자택의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와 증거인멸을 도왔지만 내부 고발 증언을 한 인사로 보도 된 것에 대해서 정 반대 의견을 내놨는데, PC 반출과 관련 “(동양대로) 내려간 건 유리한 자료들을 확보해야겠다”는 것이었다며 ‘증거 인멸이 아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 차장은 ‘정 교수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해주고 자택에서 만난 조국 장관이 ‘고맙다’라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김 차장은 “2014년부터 (조 장관을)총 3번, 4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항상 고맙다고 했고 검찰에도 (조 장관이 만날 때 마다 고맙다고 했다)그렇게 진술했다”며 “나중에 보니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줘서 고맙다’가 돼 있더라”라며 언론의 왜곡 보도를 지적했다.

 
김 차장은 또한 “특정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들어왔는데, 우연히 검사 컴퓨터 화면을 보니 인터뷰 내용이 있었다”면서 “그건(인터뷰 내용은) ‘조국(법무장관)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이런 내용이다. 조국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한 적이 없는데, 그걸 털어 보라는 게 있더라”라고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김 차장이 언급한 특정 언론이 ‘KBS’라고 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공영방송인 KBS 법조팀장이 중요한 증인(김경록씨) 인터뷰 하고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 내용을 실시간 흘리는 게 가능하냐”면서 검찰과 KBS 간 유착관계를 의심했다.

 
이와 관련해 KBS는 “알릴레오에서 김경록씨와 유시민씨는 KBS가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 9월 11일 9시 뉴스에 2꼭지로 보도됐다”고 반박했다.

KBS는 또한 “알릴레오에서 김 차장과 유 이사장이 KBS 법조팀장이 검찰에 인터뷰 직후 그 내용을 그대로 ‘검찰에 넘겨 준 것’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BS는 이어 “인터뷰 직후 김 차장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다”면서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KBS는 “조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아래는 KBS 공식입장 전문.
 
KBS는 취재원의 인터뷰 내용을 유출하지 않았습니다
 
-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방침
 
1. 보도 경위
 
- KBS는 정경심 교수의 자산을 관리해 줬다는 한국투자증권 PB 김경록 씨가 사모펀드 초기 투자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취재에 나섰습니다.
 
9월 10일 김 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 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는 법조팀 기자 두 명이 1시간 정도 진행했습니다.
 
김 씨는 인터뷰 직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KBS1 '뉴스9'는 지난달 11일 PB 김모 씨의 인터뷰 내용을 2꼭지 보도했다. (사진='뉴스9' 캡처)
 
KBS1 '뉴스9'는 지난달 11일 PB 김모 씨의 인터뷰 내용을 2꼭지 보도했다. (사진='뉴스9' 캡처)
2. 보도
- 해당 보도는 인터뷰 다음 날인 9월 11일 9시 뉴스를 통해 2꼭지가 방송됐습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81650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281651
 
3. 알릴레오 주장
 
-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와 유시민 씨는 KBS가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위 링크처럼 인터뷰가 진행된 바로 다음 날 9월 11일 9시 뉴스에 2꼭지로 보도됐습니다.
 
-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와 유시민 씨는 KBS 법조팀장이 검찰에 인터뷰 직후 그 내용을 그대로 검찰에 넘겨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사실이 아닙니다. KBS는 인터뷰 직후 김 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와 유시민 씨는 "KBS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하니 털어봐라고 메신저 창에서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사실이 아닙니다. 앞서 밝혔듯이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알린 적이 없을뿐더러, 실제 인터뷰에서도 '조국 장관이 집으로 찾아왔다'는 식의 질문도 답변도 없었습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1TV 9시 뉴스, 유시민 알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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