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다 보니 어느새 '낭떠러지'..사망 잇따라

이지현 2019. 10.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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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서 버섯이나 밤을 따러 산에 오르다가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무리하게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올라가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제천의 금수산.

119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헬기까지 출동해 이송 준비에 들어갑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70살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버섯을 따러 산을 찾았다 15m 절벽 아래로 미끄러진 겁니다.

[소방 관계자] "그쪽이 되게 바위산이거든요. 가셨다가 이제 미끄러져서 추락 비슷하게 된 것 같아요."

충북 괴산의 한 야산에서는 50대 남성이 버섯을 따러 산에 왔다가 숨졌습니다.

발을 헛디뎌 바위에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주민] "밤에 송이를 따러 들어오셨다가··· 구급차가 한 세 대인가 네 대 되고, 경찰차도 두 대인가 왔었죠."

버섯과 도토리, 밤 등이 나는 이맘때는 본격적인 산행철과 겹칩니다.

이 때문에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까지 버섯이나 밤 등을 줍다가 등산로를 벗어나는 바람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샛길에는 풀과 낙엽 등이 가득해 지형을 가늠하기 힘든 데다 서리가 녹아 생긴 물기가 쉽게 마르지 않아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서정식/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 "국립공원에서는 자연 훼손을 방지하고 야생 동·식물 보전을 위해 임산물 채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탐방객 안전을 위해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고 일몰 시각 전에 하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 30퍼센트 이상이 가을철에 집중돼 있는 만큼 안전을 고려한 산행계획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충북, 화면제공: 제천소방서, 괴산소방서)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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