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9일째 단식..'손 잡아준' 학생들

이자연 기자 입력 2019. 10. 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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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급식 조리사나 돌봄 교사 같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1일부터 지금 9일째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을 놓고 교육당국과의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 학생들이 오늘(9일) 단식 현장을 찾아서 노동자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앞과 서울교육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0여 명이 릴레이단식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로 9일째입니다.

이들에게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시험기간인데, 정신도 없을 건데 (와 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우리 아들도 생각나고 딸도 생각나고…]

[저도 고3이거든요]

지난 7월 파업 당시 SNS로 지지 메시지를 보냈던 서울, 경기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입니다.

[신수연/학생 : 총파업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밥을 맛있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의 권리가 지켜지길 바랐습니다.]

학생들은 곧 노동자가 될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박지수/고등학생 : 제가 바로 취직을 하게 됐을 때 최저임금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비정규직이 돼서 어느 날 바로 잘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 많이 하고 있거든요.)]

교육 당국과 노조 측은 임금 인상 폭을 놓고 여섯달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교섭이 끝내 무산되면 17일부터 이틀간 2차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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