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십억 지원받은 이공계 연구논문에도 아들딸 등재 '수두룩'

이호준 입력 2019.10.09. 21:42 수정 2019.10.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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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교수들이 정부 지원금을 받은 연구논문에 미성년 자녀의 이름을 올린 사실 어제(8일)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공계 교수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첨단 소재나 생명과학 분야에서 수십억 원씩 지원받는 연구 24건에 자녀의 이름을 올려, 자녀의 스펙쌓기에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성균관대 양 모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사업비 46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 결과 발표한 논문, 나노 기술을 이용한 신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 목록에 소속이 표기되지 않은 이름이 눈에 띕니다.

양 교수의 딸로 당시 미성년자였습니다.

이처럼 2007년 이후 과기부가 지원한 연구개발 논문 가운데 교수가 자기의 미성년 자녀를 공저자로 올린 논문이 24건이었습니다.

[윤소영/교육부 학술진흥과장 : "교육부가 미성년 공저자 논문 실태조사를 했고, 이 건(24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한 논문 관련 사항입니다."]

한국연구재단의 검토 결과 3건은 적절한 공저자 등록이었지만 나머지는 부정이 의심됐습니다.

정부는 연구부정이 의심되는 21건 모두 각 대학에 정확한 사실을 밝히라고 요청했습니다.

연구부정으로 결론이 나면 연구비 회수와 정부 지원 연구 참여 제한 등의 제재를 할 예정입니다.

해당 연구들은 이동통신과 첨단 소재, 생명공학 등 정부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입니다.

연구마다 수억에서 수십억 원씩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신용현/바른미래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서 과학기술부 특히 연구재단은 철저하게 조사해서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교수들의 자녀 스펙 쌓아주기 관행이 의료계에 이어 이공계에 이르기까지 정부 지원 연구사업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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