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으르렁대던 삼성·LG 손잡다..LG폰에 삼성 센서 탑재
V50S에 삼성 3200만 화소 제품
셀카·동영상 촬영에 최적 기능
삼성 고객 늘고 LG는 품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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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S 3200만 셀피 카메라, 삼성 아이소셀 탑재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는 V50S 씽큐의 전면 카메라(셀피 카메라)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32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D1’(사진)을 탑재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센서로 화소 수만 놓고 보면 V50S의 뒷면 메인 카메라(1200만 화소) 대비 스펙이 훨씬 더 높은 부품이다.
전작인 V50만 하더라도 일본 소니와 SK하이닉스의 이미지센서를 썼다. V50씽큐의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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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수한 부품이면 벤더가 어디든 상관 안 해”
V50S의 전면 카메라는 전작(V50)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V50의 전면 듀얼 카메라(일반 800만, 광각 500만)와 비교하면 카메라 수는 하나 줄었지만, 삼성전자의 3200만 화소 고해상도 센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개인 동영상 방송과 셀프 카메라 수요를 반영해 메인 카메라에 버금가는 결과물을 얻도록 했다”고 밝혀왔다.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수광 면적)도 전작(V50) 대비 넓어졌다. V50는 수광 면적이 4인치분의 1에 불과했지만, V50S에 들어간 삼성 이미지센서는 2.9인치분의 1 크기다.
센서가 커지면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넓어지고, 화소(픽셀) 한 개당 면적도 늘어나 사진과 동영상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개선된 카메라 사양을 바탕으로 손 떨림 보완기술(OIS), F값(밝기), 저조도 보완 등 소프트웨어 부분에서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해 전면 카메라 품질을 끌어올렸다.
삼성 반도체 역시 LG전자에 이미지 센서를 판매하면서 사업자 간 거래(B2B) 고객을 늘리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보다 먼저 납품 현황을 밝힐 순 없지만, 해당 센서는 삼성이 개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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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LG 모바일 ‘윈-윈’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선 중국 화웨이가 고해상도, 대면적 이미지센서 트렌드를 주도해가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P20을 출시하면서 4000만 화소(1.7인치분의 1 크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향상한 이후, 제조업체 간 카메라 경쟁이 재차 벌어졌다. 애플도 같은 이유로 아이폰11프로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도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신제품에는 기존 센서(2.55인치분의 1 크기) 대신, 더 큰 이미지 센서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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