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현장서 검은 마스크 쓴 주윤발 포착돼

2019. 10.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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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톱스타인 주윤발(저우룬파·64)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홍콩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복장의 주윤발이 휴대전화로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돼 SNS에서 퍼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주윤발이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한 팬의 요청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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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퍼지고 있는 검은 마스크 쓴 주윤발의 모습. 출처=트위터

홍콩 톱스타인 주윤발(저우룬파·64)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홍콩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복장의 주윤발이 휴대전화로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돼 SNS에서 퍼졌다.

사진 속 주윤발은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주윤발이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한 팬의 요청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홍콩 시민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역시 저우룬파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등 찬사를 보냈다.

주윤발이 지난 4일 복면차림을 한 채 팬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트위터

주윤발은 홍콩의 2014년 우산 혁명 때에도 홍콩 독립을 지지한 바 있다. 당시 홍콩 빈과일보와 인터뷰에서 주윤발은 “우산 혁명에 앞장선 학생들이 용감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문제삼아 주윤발에게 영화 및 TV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주윤발은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고 반응해 홍콩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윤발은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와 같은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시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입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마스크를 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주윤발과 그의 아내 자스민 탄이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제인스타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5일 캐리 람 홍콩 행정정관은 사실상 계엄령에 해당하는 ‘급정황규례조례(긴급법)’를 발동해 복면금지법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복면금지법은 집회나 시위에서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법을 위반할 경우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000홍콩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홍콩 누아르 영화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특히 영화 ‘영웅본색’에서 버버리 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이 유명하다. 이후 ‘와호장룡’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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