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공포의 귀갓길'..여성 뒤 '바짝' 붙어 졸졸

김아영 2019. 10.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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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서 귀가 하는 여성을, 낯선 남성이 뒤따라 들어간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서 들어가는 남성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는데, 김아영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12일 새벽, 서울 신림동의 한 주택가.

귀가하는 여성의 뒤를 한 남성이 멀리서 따라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이 현관 앞에서 머뭇거리자, 남성은 잠시 몸을 피합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나타난 남성.

성큼성큼 걸어와 아예 여성 앞에 섰습니다.

겁 먹은 여성이 다급히 공동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남성은 뒤에 바짝 다가가 그 모습을 지켜봅니다.

문이 열리고, 건물 안에까지 따라들어간 남성은 갑자기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달아납니다.

집 앞에서 여성의 남자친구와 마주친 겁니다.

[피해 여성 남자친구] "(남성이) 저랑 눈이 마주치고 바로 뒤 돌았고…여자친구가 들어와가지고 문 열고 나와줘서 고맙다, 모르는 사람이 쫓아왔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골목을 빠져나간 남성은 바로 앞에 있는 이 길을 따라 황급히 달아났습니다.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잘못 누르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고 나가봤던 남자친구 A씨는 당시 충격으로 여자친구가 많이 힘들어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들어오자마자 많이 울었어요. 아무 생각 안들었대요. 빨리 집을 들어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고. 얼굴보면 해코지 당할까봐 얼굴도 못 보겠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이 남성에 대한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 신원 파악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토대로 남성을 찾아,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유다혜)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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