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엄마 구한 초등생 형제' 침착하게 신고 후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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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1일 오전 7시 20분께 대전소방본부 상황실에 한 소년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서구에서 이수열(11·초등학생) 군이 엄마(33)가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119에 신고한 것이다.
맥박과 의식이 없던 형제의 엄마는 구급대원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맥박을 되찾았다.
나이 어린 형제의 침착한 신고와 대응이 엄마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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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엄마가 이상해요, 갑자기 쓰러졌어요"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 20분께 대전소방본부 상황실에 한 소년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 서구에서 이수열(11·초등학생) 군이 엄마(33)가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119에 신고한 것이다.
수열 군과 형 성열(12) 군은 엄마의 상태를 침착하게 설명하는 한편 학교 등에서 배운 심폐소생술(CPR) 방법을 떠올려 엄마의 가슴과 다리를 마사지했다.
맥박과 의식이 없던 형제의 엄마는 구급대원이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맥박을 되찾았다.
나이 어린 형제의 침착한 신고와 대응이 엄마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때론 어른도 당황해 119에 전화한 뒤 울기만 하거나 주소도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초등생들이 차분하게 대처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구급대원을 집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흥분하지 않고 소방관이 묻는 말에 대답만 잘 해도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평소 익힌 CPR 방법으로 심정지 환자를 직접 살린 경우도 있다.
삼성화재 문홍섭 선임은 지난 8월 29일 오후 5시 20분께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CPR을 실시했다. 자동제세동기(AED)까지 한 차례 작동시켰다.
장교 출신인 문 선임은 군에서 방법을 익혔던 데다 바로 며칠 전 예비군 훈련에서도 CPR 교육을 받았다.
신고 6분여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까지 가세한 끝에 심정지 환자의 맥박이 돌아왔다.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한 이 환자는 현재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의료진은 "초기 대응을 아주 잘 해서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문 선임을 비롯해 모두 48명이 올해 3분기 대전시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둔산소방서 이석원 소방장 등 구급대원 43명과 일반시민 5명이다.
이들에게는 다음 달 하트세이버 인증서와 배지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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