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건설업자 별장에 갈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았다"
━
윤 총장 "원주, 20년 전에 1번 가봤다"
윤 총장은 “나는 그렇게 대충 산 사람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20여년 전에 다른 일로 원주를 한 번 가봤을 뿐 그 이후에는 원주에 가 본 적 자체가 없다”고 했다고 한다. 강원도 원주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58)씨의 별장이 있는 곳이다.
한겨레21은 11일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2013년 검찰·경찰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검찰이 윤 총장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기사를 냈다.
━
윤씨, 녹음 없는 비공식 면담서 모호하게 말해
진상조사단 공식 기록에는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 없다. 조사 보고서에 기재된 윤 총장 관련 내용은 윤씨가 조사단 검사와 비공식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다. 당시 진상조사단은 비공식 면담을 녹음하거나 속기로 전문을 적지 않았다. 기억을 토대로 복기한 비공식 면담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윤 총장 "소개해줬다는 A씨 이름도 몰라"
과거사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비공식 면담 기록에는 윤 총장의 이름이 나온다. 윤씨는 면담 과정에서 ‘윤석열을 아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는 것 같기도 하다”는 식으로 모호하게 답변했다고 한다. 또 윤씨는 충북 충주에서 활동하는 A씨로부터 검사들을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한겨레21 보도가 나온 이후 측근에 “A씨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충주지청이나 원주지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다. A씨는 1997년 충주지청장으로 근무하던 김 전 차관을 윤씨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다.
대검 관계자는 “윤 총장은 윤씨와 면식조차 없다.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며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혹세무민 잡겠다"더니..자가당착에 빠진 유시민
- "하수관 기어 탈출, 옆엔 아가씨도..이춘재 같다"
- 형수와 연애·마약한 로비스트..父 발목잡는 '헌터'
- 1시부터 꽉 찬 반포 8차선..서초동 오늘도 갈라졌다
- 계부의 중학생 딸 살해 반전.."친모가 범행 지시"
- 1억 준다는 말에 30승..도박·마약에 무너진 '너구리'
- "50억 주면 200개"..권력 통한다는 조범동 수법
- 화성8차 옥살이 윤씨 "체모주니 현장서 내것 나왔다해"
- "한달에 100만원 절약"..길에서 만난 전기차 쏘울EV
- 유시민 "檢 공개소환, 박정희때 깡패 조리돌림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