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소미아 종료돼도 지장 없어..中·日 새 시대"
[앵커]
지난주 북한이 SLBM을 발사했을 때 일본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우왕좌왕했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아베 총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종료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연이어 언급하며 강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이 중 1발이 자기네 배타적경제수역에 떨어졌다고 서둘러 발표했다가 수정하는 등 하루종일 우왕좌왕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지난 2일 : "두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돼 2개로 분리된 뒤 낙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 국회와 언론에서도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지소미아 종료 선언 등 최근 한일 두 나라의 연대 부족으로 북한 미사일 초기 분석에 실패했다는 추궁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자체 정보뿐 아니라 미국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지소미아 종료로 일본의 방위에 직접적인 지장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지소미아 종료 우려를 축소하는 대신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교류를 확대해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중·일 신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아베 총리가 보름 사이에 세 차례나 중일관계를 언급했다며 두 나라 관계개선을 위한 강력한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함정이 자위대 관함식 참가를 위해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다음 달 국회해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야당을 겨냥해 개헌 논의에 동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제는 힘으로라도 평화헌법 개정을 밀어붙이겠다는 예고로 읽힙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이민영 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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