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태풍 후쿠시마 '정조준'..'오염수' 괜찮을까

김윤미 2019. 10.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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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향해서 북상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붉은 빛으로 둘러싸인 태풍이 눈이 증명하듯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 가장 강력 합니다.

태풍은 내일 밤 늦게 도쿄 인근으로 상륙할 예정인데, 그 위력 만큼, 일본 전역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더 걱정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하기비스의 예상 경로에 후쿠시마가 들어가 있는건데요.

아시겠지만 후쿠시마 원전엔 거대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저장 돼 있다보니 태풍이 어떤 타격을 줄지 지켜 봐야 할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맹렬한 기세로 일본 수도권을 겨냥해 시시각각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로 중심부근에서는 시속 180km에 이르는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의 거대한 눈과 회오리 구름이 압도적입니다.

이 태풍은 내일 밤 늦게 수도권에 상륙해 도쿄를 강타하고 모레 새벽 후쿠시마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90년대 이후 이렇게 위력적인 태풍이 내습한 건 3번 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일본 최악의 태풍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1958년 태풍 '아이다'에 버금갈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1958년 카노가와 태풍(아이다)에 맞먹는 기록적인 폭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7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와 강풍으로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덮쳐 12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이번에도 최대 800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예고됐고, 초속 45미터가 넘는 강풍도 불어닥칠 전망입니다.

태풍 중심이 지나는 후쿠시마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농민들은 태풍이 오기 전 추수를 서두르고 어민들은 선박을 단단히 묶느라 바빴습니다.

[日 후쿠시마 주민] "태풍은 정말 (어떻게 올지) 모르니까요.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후쿠시마에 폭우가 쏟아질 경우 방사능 오염토가 바다로 흘러들고 처리해야 할 오염수도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남해와 동해는 최대 7m의 높은 파도와 초속 30m의 돌풍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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