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모인 대학생들 "이중적·위선적 조국, 파면하라"

한영혜 2019. 10.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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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이 대학로에서 ‘조국 퇴진’ 시위를 열았다. 이날 집회는 지난 3일 제1차 연합집회에 이어 2번째 열린 대학생 연합 집회다.

12일 고려대와 부산대, 연세대 등 80여 개 대학교 학생들이 모인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 집행부’(전대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동숭동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조국 퇴진 대축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오후 6시30분 기준 200여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위선적인 사회가 아닌 공명정대하고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를 원한다”면서 “이중적 행태로 사실상 국민 위에 군림하는 위선적인 조국 장관을 신뢰할 수 없으니 문재인 대통령은 조 장관을 파면하고 국정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조사에 연루된 조 장관의 손에 대한민국 법과 검찰의 정의를 맡길 수 없다”면서 “진영과 이념을 떠나 상식과 양심, 도덕이 바로 선 사회를 위해 궐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어떤 압력이나 개입하지 말고, 국민적 분노에 대해 즉각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라”고도 덧붙였다.
전대연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여는 가운데 무대 뒷편으로 ‘조국을 구속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뉴스1]
주최 측은 또 조 장관 자녀를 향해 “우리와 함께 사는 청년으로서 당신에게 생각하는 평등, 공정, 정의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초동 일대에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행태를 규탄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조국 수호’ 집회와 우리공화당과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의 ‘조국 반대’ 맞불 집회가 열렸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열린 전대연 주최 조국 법무장관 사퇴 촉구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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