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지지율, 중도층 이탈로 민주당 심각한 상황이었다.. 조국 사퇴로 반등 가능성"

이원형 입력 2019. 10. 14. 20:28 수정 2019. 12. 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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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 대담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리얼미터 "지지율, 중도층 이탈로 민주당 심각한 상황이었다... 조국 사퇴로 반등 가능성"

- 대통령·여당 지지율, 빠진 것 오래됐어... 중도층 상당히 크게 이탈

- 자유한국당, 반사 이익 얻어... 조국 정국 계속 끌고 가고 싶었을 것

- 보수층 여론조사 참여율 활성도 상당히 급등, 반등의 모멘텀 사그라들지 않을 것

- 알릴레오 김경록 인터뷰, 정부 여당에 다소 부정적 영향

- 진보층과 중도층 일부 결집할 가능성 커, 조국 사퇴로 정부여당 지지율 오를 가능성

- 이낙연 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긍정적 인식 높아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여론조사 얘기 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지지율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조국 장관은 전격 사의를 표했죠. 조국 정국 속 요동치는 지지율과 앞으로 전망 해보겠습니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본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본부장(이하 권순정)>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많은 매체에서는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이것 때문에 결심을 굳힌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 권순정>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겠죠. 그동안 사실 지지율이 빠진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고, 쭉 돌아보면 9월 3주차, 조금 오래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주가 10월 2주차였으니까 3주 동안 빠지고 있었는데. 저희는 일간 집계가 아닙니까? 일간으로 보면 9월 3주차 중반부투 시작해서 지난주까지 조사일 기준 10 여 일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같은 경우는 국정지지율 기준으로 40%선. 물론 주중집계는 41%가 나왔지만 떨어졌고. 무엇보다도 중도층에서 상당히 크게 이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번 주중집계로도 중도층에서 상당히 많이 빠져서 30%대 초반, 부정평가는 거의 60%를 육박했는데, 조금 아픈 부분이 빠진 것들이 단순히 몇 %가 빠진 것이 아니라 지난 한 2~3주 동안 지속적으로 빠져서 10%p 정도가 빠졌거든요. 이것은 전체 유권자로 보면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이런 여론 흐름들에 대해서 조국 장관이 상당히 부담감이 컸을 겁니다.

◇ 이동형> 본인도 오늘 사퇴의 변에서 가족 문제도 언급했습니다만, 결국은 대통령한테 부담?

◆ 권순정> 대통령한테의 부담, 정부에의 부담 자체가 기본적으로 총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본인의 문제로 인해서 전체적인 이른바 민주 진보 진영의 총선을 그르치지 않을까, 라고 하는 그런 우려가 상당히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 이동형> 그렇다면 자유한국당은 겉으로는 조국 사퇴를 외쳤습니다만, 속마음은 조금 더 이 정국을 끌고 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었겠네요?

◆ 권순정> 그렇죠.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변화를 봤을 때 자유한국당 본인들이 국민들한테 메시지를 주고, 또 그 메시지 안에 공감을 얻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기보다는 금방 조국 정국도 마찬가지고, 5월 2주차에 기억나시죠? 2.27 전당대회 이후에 상당히 패스트트랙 정국까지 장외투쟁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지도부 리더십이 선거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부분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2월 말에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결렬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과 그리고 북미 비핵화 협상 이 부분이 교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리고 또 하나는 매 시기 결절점마다 자유한국당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인사 문제에요. 이번처럼. 그런 부분들이 겹쳐 있을 때입니다. 이 세 가지 요인들 자체가 대부분에 본인들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반사이익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조국 정국 자체가 상당히 컸죠. 선거가 6개월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속 끌고 가고 싶었을 거예요.

◇ 이동형> 방금 그러면 권순정 본부장이 이야기했듯이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 지지율은 탄탄하게 유지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요?

◆ 권순정> 기본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 우리가 이른바 컨벤션 효과처럼 잘 사라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또 그렇게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국 정국을 한 2~3개월 거치는 과정 속에서 보수층의 정치적 활성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것을 어떤 기준으로 볼 수 있냐면, 조사에 사실 성, 연령, 지역만 일정한 비율로 인구 비례대로 통제를 하지, 이념 성향은 통제를 안 합니다. 그 시기마다 이념 성향이 많이 바뀌어요. 그것은 리얼미터도 마찬가지고, 다른 조사도 마찬가지인데, 조국 정국을 거치는 동안 보수층의 조사 참여율이 상당히 급등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전체적인 광화문 집회라든지,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봤을 때 이전과는 달리 조국 정국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보수층의 전체적인 활성도가 상당히 높아졌고요. 이러한 부분들이 일정 정도 자유한국당에, 지금도 한 30% 중반으로 올랐지만, 이후에도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고요. 쉽게 이미 활성화된 정치 참여, 의사표현 자체가 사그라들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이동형> 정당 지지도부터 살펴보죠.

◆ 권순정> 이번에, 오늘 발표가 됐죠. 많이 이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한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이 35.3%고요. 3%p 정도 떨어졌습니다. 한국당이 34.4%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0.9%p 차이죠. 이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가장 격차가 좁은 겁니다. 그 이전 같은 경우는 5월 2주차에 약 4.4%p였고,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상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었어요. 여기서도 중도층 같은 경우는 한국당이 33.8%, 민주당이 28.5%, 무려 5.3%p, 물론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중도층에서의 구도를 봤을 때 상당히 큰 격차인데요. 한국당이 앞섰고, 일간으로 보더라도 지난주 화요일부터 수요일에는 조사가 없었고, 목, 금, 3일 동안 전부 다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우세했고, 금요일까지 조금 더 벌어지는 상황이었어요. 더군다나 금요일 일간 집계에서는 한국당이 민주당을 34.7% 대 33.0%로 앞섰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중도층의 변화라든지, 금요일의 일간 변화, 이런 부분을 종합해봤을 때 상당히 지난주까지는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7일과 8일, 10일과 11일, 나흘간 조사를 했고요. YTN 의뢰로 전국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 이동형> 자세하게 분석해보면 보수는 자유한국당으로 진보는 민주당으로 결집한 세가 보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렇게 0.9%p 차로 좁힌 것은 결국은 중도층이 민주당을 지지하다가 넘어갔다, 자유한국당 쪽으로?

◆ 권순정> 네, 맞습니다. 그 원인은 참 여러 가지 많이 얘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부적으로는. 하지만 한 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중도층을 비롯해서 보수층, 그리고 진보층 일부.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나 정당 지지율에서도 보면, 우리가 리얼미터에서는 핵심 인원 결집도라고 얘기하는데, 한국당에서 보수층의 지지율의 정도, 민주당의 진보층 지지율 정도, 그런 것을 전부 다 비교하면 양극화 되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핵심 인원 결집도에 있어서 민주당의 부분이나 국정 부분이 상당히 지난주에 이완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부분을 다 포함한다고 하면, 전체적인 유권자층에서 이탈하는 양상이 지난주에 나타났다는 것인데, 그것의 기본적인 요인은 2~3개월 정도 조국 정국이 이어지면서, 특히나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가 추석 연휴 갔다 온 다음에 그게 16일입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국 장관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정적인 인식이 쌓여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도 살펴봅시다.

◆ 권순정> 국정수행 평가는 아까 잠시 말씀드렸는데요. 41.4%가 나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19대 대선에서 41% 정도가 나왔죠. 거의 비슷합니다. 부정평가는 56.1%가 나와서 약 14.7%p 정도로 부정평가가 앞섰습니다. 물론 오차범위 밖이고요. 이 격차는 가장 큰 격차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중도층이 자유한국당 쪽으로 많이 옮겨 갔다. 그런데 지난주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KBS 김경록 인터뷰가 있지 않습니까? 그 문제와 윤석열 검찰총장에 따른 한겨레 보도. 이런 것들은 영향을 안 미쳤습니까? 어떻습니까?

◆ 권순정> 일단 대통령 지지율을 기준으로 해서 주중집계, 그러니까 지난주 수요일에는 우리가 한글날이었기 때문에 쉬었습니다. 월, 화, 이틀간 주중집계가 42.5%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주 후반에, 목요일, 금요일 날에 더 떨어졌어요. 더 떨어졌기 때문에 41.4%로 주간집계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유시민 이사장의 KBS 인터뷰 검찰 유출에 대한 의혹 제기라든지, 그리고 한겨레가 이야기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접대 의혹이라든지, 그 부분들이 전부 주 후반에 나왔거나 주 후반에 주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요인 자체가 숫자로 보면 크게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는 긍정의 영향을 미치지 못 했고, 제가 볼 때는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어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KBS 이 부분이 제기됐을 때 강하게 KBS 기자라든지 반발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국 수사를 덮기 위한 하나의 공작이 아닌가 하는 그런 제기도 일부 있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석열 접대 의혹, 이 부분 같은 경우는 예전에 기억나시죠? 채동욱 총장. 채동욱 총장 찍어내기 프레임도 상당히 그 당시에 많이 가동되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윤석열 보도는 금요일에 나왔잖아요?

◆ 권순정> 네, 금요일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날 나왔지만 조사 시간을 고려하면 반영이 되었다고 봐요. 그래서 전반적인 그러한 KBS의 기자의 강한 반발이라든지, 채동욱 프레임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이 조금 활성화되는 과정 속에서 부정적으로 일부 미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0.9%로 좁혀졌는데, 오늘 조국 장관이 사퇴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주중 집계 목요일에 발표하죠?

◆ 권순정> 그렇죠. 주중 집계는 잠정 집계인데, 수요일까지 조사를 해서 목요일 아침에 발표를 합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오늘 사퇴를 밝혔기 때문에, 오늘, 내일, 모레까지 조사하지 않습니까?

◆ 권순정> 맞습니다.

◇ 이동형>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여론의 흐름?

◆ 권순정> 일단 오늘 사퇴 성명을 보면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하나는 검찰개혁에 대한 부분들, 두 번째로는 민주당이라든지, 대통령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세 번째로는 가족과는 별개로 딱 한 문장으로 끝났지만 그 문장이 있었습니다. 청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는데, 사실 여론이라는 것이 힘의 역학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합리적으로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정서적인 부분들이 많이 발동합니다. 일단 중도층의 일탈도 얘기됐지만, 이탈에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은 조국 장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켜켜이 쌓였기 때문이거든요. 일단은 조국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그 과정 속에서 정부 여당, 그것은 진보층과 중도층 일부를 포함한다고 봐요. 이분들에 있어서 일정 정도의 심리적인 안타까움, 그런 부분이 강화되리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늘 성명서라든지, 정부 여당의 앞으로의 방향도 이쪽이라고 언론보도를 보면 나오는데, 검찰개혁이나 이런 부분이 강하게 얘기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맞물려서 아무래도 제가 봤을 때는 조국 장관의 이 부분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결집할 가능성이 조금 더 크지 않겠느냐,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이념 성향이 뚜렷한 분들은 결집할 테고, 중도층은요?

◆ 권순정> 중도층은 사실 저도 누차 말씀드리지만, 독립적인 정치 세력으로서 독자적으로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진보적인 중도층, 보수적인 중도층이 혼재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한 40% 정도 되는데요. 공평하게 이야기해서 20 대 20이라고 본다면 한 20% 정도는 금방 제가 말씀드렸던 문제가 해결되었고, 그리고 심리적, 정서적인 안타까움, 그런 부분이 정부 여당의 개혁 방향이나 이런 쪽으로 힘을 몰아주는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강하게 반대하는 층이 있고, 떨어져 나갔지만 약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보거든요.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일부 대통령을 다시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이동형> 네, 조국 장관이 어쨌든 사퇴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나 민주당 지지율은 지금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말씀이죠?

◆ 권순정>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자유한국당으로써는 어쨌든 지금 이렇게 많이 올라간 지지율을 붙잡고 싶을 텐데, 지난주 갤럽 조사를 보면요. 정당별 호감도에서 자유한국당이 비호감 62%. 상당히 높습니다. 여전히 비호감이 높다.

◆ 권순정> 네, 여러 번 조사를 했는데, 항상 비슷해요. 비호감이 제가 봤을 때는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는 무려 한국당이 62%가 나왔어요. 반면 민주당은 47%이고. 이 부분들이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그동안의 조국 정국을 거치는 방향 속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른 이유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국 정국이라든지, 여타 아까 제가 설명 드렸던 경제적 어려움이라든지, 북미 협상의 교착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자유한국당이 잘해서라기보다 반사적 요인들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조국 정국이지만 정작 공정과 정의의 정책적인 방향성이라든지, 가치, 이런 부분들을 한국당이 담보하고 있느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고. 바로 이 부분들이 한국갤럽에서 한국당 62%의 비호감으로 상당히 서로 결이 닿아 있는 조사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 이동형> 비슷한 이야기를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도 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국민들 상당수가 민주당을 싫어하는 것이지 한국당을 좋아해서 지지하는 게 아니다. 조국 정국 이후로도 중도층이 한국당을 계속 지지해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한국당도 싫고, 민주당도 싫은 무당층이 계속 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이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보수 통합과 보수 혁신이 필요하다." 앞에 했던 이야기는 저도 동감하고, 권순정 본부장도 동감할 텐데, 뒤쪽에 보수 통합과 보수 혁신을 하면 총선에 승리하느냐? 이 문제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권순정> 단순히 공학적으로 1+1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지금 청년들이, 물론 일부의 사람들은 그 문제는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조국 장관이 사퇴를 겪는 과정 속에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러한 쪽으로 한국당의 정당 정책이라든가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사실 1+1은 2가 되는 보수 통합, 공학적인 통합, 이 부분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한국당의 지지층을 지금처럼 계속 확대해나가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갤럽 조사는 지난주에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률은 17%였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습니다.

◇ 이동형> 하나 더 봅시다. 이낙연 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 조사도 했죠?

◆ 권순정> 네, 이 부분은 반일 감정이라든지, 극일에 대한 지향성들이 일본 경제보복 정국을 거치는 과정 속에서 많이 확대가 되었기는 하지만, 결과를 보면 전체적인 국민들이 긍정적인 인식이 높습니다. 48.9%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고요. 35.7%가 부정적으로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여 %가 긍정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국민 여론들은 가서 전체적으로 지금 있는 문제들을 상층부 단위에서 논의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세부적으로 봐도 지역이라든지, 세대, 이념 성향이 중도층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가서 상층부에서 논의를 하고 가는 게 맞다, 그런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국민들은 어찌 되었든 간에 일본이 먼저 촉발시키고, 잘못한 일이지만, 한일 관계 개선도 중요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조사 결과를 보면요.

◆ 권순정>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해서 즉위식 참석해서 한일관계를 개선해 달라, 이런 목소리 같은데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도 경제 문제도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일관계가 개선된다고 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어느 정도 보합이 되겠네요?

◆ 권순정> 네, 한일관계 개선이 되고, 장비, 소재, 부품,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일본의 경제 보복을 매개로 해서 어떻게 풀리든지, 안 풀리든지 간에 이 부분 같은 경우 정부는 계속 끌고 나갈 것이라고 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까지 결부가 된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상층부에서 논의를 해서 어느 정도 개선된, 화해의 조치, 그 과정 속에서 우리 내부적으로는 극일의 준비, 이런 부분을 계속해나간다고 한다면,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봅니다.

◇ 이동형> 조국 장관 임명되기 전에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우리가 친일 프레임에 빠졌다, 그런 이야기가 많지 않았습니까?

◆ 권순정> 그때가 바로 7월 말까지였고, 조국 정국에 들어오기 전에 바로 일본 경제보복 정국이었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되면서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은 올라가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끊임없이 곤두박질 치는, 그런 상황이었잖아요?

◆ 권순정> 끊임없이는 아니고 20%대 중후반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죠.

◇ 이동형>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친일 프레임은 완전히 빠져나왔다, 이렇게 봐도 되겠네요?

◆ 권순정> 글쎄요. 아직까지는. 총선이 6개월 남았지만 6개월은 상당히 멉니다. 이 과정 속에서 공천 문제도 당 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찰개혁. 개혁적인 이슈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 이 문제도 계속 가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단순히 지금 지지율이 많이 올랐고, 조국 정국이 지나면 이런 부분이 다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공천 문제, 그리고 강하게 정부 여권에 드라이브 걸 개혁 문제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와 관련된 정부의 대처, 이런 부분도 계속 갈 거라고 보거든요. 이 과정 속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금 조심을 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거죠.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순정>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권순정 리얼미터 분석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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