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셀트리온과 200억 바이오 육성펀드 마련

김강래 2019. 10. 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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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자 금융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바이오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대·중·소 상생 생태계 조성·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대·중·소 상생 지원 정책에 부응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산업은행은 동반성장펀드와 같은 전통적인 대·중·소 상생 지원뿐 아니라 간접투자 펀드, 벤처투자 플랫폼 등 산업은행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한 상생 생태계 조성과 육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동반성장펀드는 2011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대기업과 산업은행이 협력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대기업이 예치한 자금에 산업은행 자체 재원을 추가해 대출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금리우대 재원으로 활용해 대기업 협력업체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반성장펀드는 대기업 이익을 협력업체와 공유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재원 조성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업은행에서 운용 중인 동반성장펀드 수는 2016년 말 11개에서 지난해 말 13개로 늘어났다. 산업은행은 향후에도 펀드 수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지난달 셀트리온그룹과 신규 체결한 '바이오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도 새로운 동반성장 지원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바이오헬스 산업 특화 협력 모델이기도 하다.

산업은행은 셀트리온과 200억원 규모로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셀트리온 협력업체에 금리우대 대출을 시행하는 등 기존 기업금융 방식을 통해 대·중·소 상생을 지원한다. 동시에 산업은행의 간접투자 역량을 활용해 2020년 이후 최대 2000억원 규모로 바이오헬스 육성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과 지속 가능한 상생 생태계 육성에 시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셀트리온과 체결한 협약은 기술 개발·사업화를 돕는 산업은행 프로그램을 활용해 셀트리온그룹과 협력사들에 기술 개발·이전·사업화를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산업은행 강점을 살린 종합적인 대·중·소 상생 협력모델인 셈이다.

또 산업은행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소 상생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은 정부 주도로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올해 1월 신규 출시한 프로그램이다.

산업은행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총 7조원 규모로 운용할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설비·기술 투자' '사업 재편·사업구조 혁신' '대·중·소 상생 투자' 등 세 가지 분야를 주요 지원 분야로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9년 운용 한도 3조원 가운데 9월 말 현재 70.8%를 공급한 상태다.

한편 산업은행은 2016년부터 벤처·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벤처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1000여 개 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실시했다. 이 중 200여 개 기업이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이와 별도로 벤처·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난 7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를 개최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 19개와 외국 대기업 7개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과 900여 건에 달하는 1대1 현장상담을 실시했다.

현장 상담에는 삼성, 현대차, SK텔레콤, LG, 롯데,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과 네이버, NC소프트 등 벤처 1세대 기업, 아마존, 레노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기업에 필요 자금을 공급하는 기능을 넘어 벤처·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사업 협력 플랫폼까지 그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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