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없다"..孫, 지상욱 고소로 비화되는 바른미래 내홍

이형진 기자 2019. 10. 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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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15일 손학규 대표가 당내 의원을 직접 고소하면서 봉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이르면 오늘 혹은 내일(16일) 퇴진파인 지상욱 의원을 직접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혁신위원회 관련 갈등으로 당권파·퇴진파 인사들이 고소전을 벌인 바 있지만, 손 대표가 당내 의원을 직접 고소한 것은 당내 갈등에 "봉합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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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손학규가 돈 문제 연루된 것처럼 말해 강경 대응"
퇴진파 "시기 선택만 남아"..安 동참 불투명에 탈당 결행은 아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안 최고위원회 상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권성주 혁신위원과 대치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15일 손학규 대표가 당내 의원을 직접 고소하면서 봉합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의 당내 갈등은 지난 4·3 보궐선거 이후 시작돼 6개월이 지나도록 진행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권파와 퇴진파가 당내 갈등을 봉합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당권파는 당내 주요 사안들을 결정할 수 있는 '당권'과 100억여원으로 추정되는 '당 재산'을 손에 쥐고 있다. 이에 반해 퇴진파는 '유승민·안철수'라는 당내 대선주자 측 인사들이 연합해 강대강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당권파 측에서는 퇴진파의 탈당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 측 한 인사는 "(퇴진파 의원들은) 솔직히 나갈 것 같다"며 "퇴진파와 대화를 하더라도 시작이 손 대표의 퇴진부터 시작하는데, 얘기가 되겠나"라고 토로했다.

손 대표는 이르면 오늘 혹은 내일(16일) 퇴진파인 지상욱 의원을 직접 고소할 예정이다. 지 의원이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대표가 당비 남용 의혹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다.

당권파 측 주요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마치 당내 돈 문제에 연루된 것처럼 말했다.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하는 게 맞지만, 손 대표가 돈과 연루된거처럼 비치니 이런 것은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혁신위원회 관련 갈등으로 당권파·퇴진파 인사들이 고소전을 벌인 바 있지만, 손 대표가 당내 의원을 직접 고소한 것은 당내 갈등에 "봉합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이어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진파 역시 분당의 타이밍만 재고 있는 상황이다.

퇴진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몸을 담고 있는 하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탈당 후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11월 내로 창당이냐, 12월 내로 창당이냐 이 선택만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퇴진파는 손 대표가 지 의원을 고소를 예정한 것에도 이렇다 할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지 의원은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뉴스1과 만나 "(고소) 할거면 하시라"며 "난 자료가 다 있다"고 답했다.

당내 갈등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에도 당장 탈당 혹은 신당 창당 등의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아직 안 전 대표의 동참 여부 및 비례대표 의원들의 거취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변혁 활동을 하고 있는 15명 의원들은 지난 주말새 모여 향후 행보를 두고 장시간 논의를 벌였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주말 회동과 관련 "의견을 모아가는 상황이다"며 말을 아꼈다. 비례대표 출신이 다수인 안철수계 의원들은 큰 정치적 결정 이전에 안 전 대표의 의중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논의가 길어지는 것이다.

이에 손 대표는 지난 14일 당직자들에게 안 전 대표가 최근 출간한 책을 선물하는 등 안 전 대표 모시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오 원내대표는 "선물은 자기 돈으로 해야지 당비로 하나"라며 "안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이 변혁을 같이하고 있다. 큰 틀에서 공유하고 의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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