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유실 日 방사성 폐기물 어디로..우리나라 영향은

강다운 2019. 10. 1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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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 일부가 지난 주말 태풍 '하기비스'로 유실됐는데요.

이 폐기물이 하천을 거쳐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로 유실된 것으로 알려진 방사성 폐기물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당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입니다.

일본 관계 당국은 현재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 폐기물이 담긴 자루 10여개를 회수했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유실됐는지 파악이 안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일본 후쿠시마현에 있는 폐기물 임시보관소는 1,300여개.

야적장까지 합치면 13만 7,000여곳에 달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를 관리하는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양이원영 / 환경운동연합 처장> "방사성 물질이 결국은 그렇게 모았다가도 다시 흩어지고 다시 모았다가도 흩어지는 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100% 안전하게 다 모아서 통제하고 관리하기에는…"

전문가들은 유실된 방사성 폐기물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방사성 폐기물이 흘러들어간 후루미치가와 하천은 바다와 25km 떨어져 있는데, 이 폐기물이 하천과 태평양을 거쳐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앞으로 짧게는 석 달, 길게는 여섯 달(뒤에) 부산·진해·울산· 진주 이쪽은, 어패류, 갑각류, 해조류 등에 방사성 물질이 쌓이는 건 기정사실이죠. 얼마만큼 많으냐에 따라서 오염 정도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별도 대응팀을 구성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폐기물과 오염수 영향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또 현재 전국 19개 해역에 설치돼 있는 방사능 감시망을 통해 실시간 점검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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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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