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저 꺾였다"..IMF, 세계 경제성장률 10년來 최저 [월가브리핑]

전세원 외신캐스터 2019. 10. 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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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성장 “10년來 최저”]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0.2%p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동반둔화 상태에 있다”는 문구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률로 3.0%를 제시한 건데요, 이는 지난 4월과 비교해봤을 때는 기존 3.3%에서 6개월 만에 0.3%p가 내려간 수치입니다.
특히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두 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합니다. 그리고 1월과 7월에는 수정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중심으로 전망치를 조정하는데요,
IMF는 이번 보고서 제목을 “글로벌 제조업 하락, 높아지는 무역 장벽”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저성장의 특징은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제조업과 세계 무역에서 나타나는 급격하고 광범위한 둔화”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계 경제는 동반 둔화와 불확실한 회복을 겪고 있는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3% 성장에서는 정책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들은 무역 장벽을 풀고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해야 합니다. 세계 무역 체제는 버려지기 보다 개선되어야 합니다.”

국가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나홀로 순항을 이어오던 미국의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된 2.4%로 제시됐습니다. IMF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미국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도 고용과 소비는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올해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내년 경제 성장률은 2.1%로 전망되면서 오히려 7월 예상치보다 높아졌습니다. 유로존은 7월보다 0.1%p 내려간 1.2%로 발표됐습니다. 대표적인 국가인 독일프랑스가 모두 하향 조정됐고,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는 영국도 7월보다 낮아지면서 1.2%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제시됐습니다. 이는 4월 전망보다 0.6%p나 급락한 수치로 우려감이 반영된 모습이고요, 한국의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보다 0.6%p 하향 조정됐습니다.

여기에 장기 시위 사태를 겪는
홍콩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3%로 급락했고, 싱가포르도 올해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아시아 강국의 성장 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입니다. 중국 역시 6.2%에서 6.1%로 내려갔는데요, IMF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다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에 노출된 것이 공통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는 양호한 편입니다. Global Economy, 세계 경제 전체로 봤을 때는 올해 3%에서 내년에 3.4%로 0.4%p 올라갈 전망입니다. 구성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성장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초부터 부과된 미국과 중국의 모든 관세가 철폐될 경우, 오는 2020년 말까지 글로벌 국내총생산이 0.8%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타결됐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관세가 기업 신뢰도에 계속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번 주 초까지 전세계의 이목이 미중 스몰딜에 집중이 됐었는데요, 10월 관세 인상은 일단 보류됐지만 여전히 12월 관세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IMF의 조언이 과연 유효할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월가브리핑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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