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불출마' 선언에 아쉬움·자기반성 보인 정치권

정상훈 기자 2019. 10.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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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저 또한 우리 정치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이성에는 이성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이 정치이지만, 야만 앞에서 정치는 가끔 무력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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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치현실 안타까워..나도 힘들더라"
"도중하차하면 정치 바뀌나"..번복 요구도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에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불문하고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정치현실에 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의원은 전날(15일) 자신의 블로그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정치가 '해답'(solution)을 주기는커녕 '문제'(problem)가 돼버렸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다.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정치권을 향한 날선 지적에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도 공감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는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일부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번복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보면서 저 또한 우리 정치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이성에는 이성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이 정치이지만, 야만 앞에서 정치는 가끔 무력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가장 힘이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철희 마저, 그렇게 말리고 사정해 봤건만"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16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저도 요즘 정치에 대해서 좀 힘들더라"면서 "생산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이 과정 자체가 저에게도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에 대한 공감과 아쉬움은 야당에서도 나왔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과 생각이 다 같지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의원이 노는 꼴을 볼 수가 없다"며 "이 의원은 정치를 계속 하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정치가 부끄럽다고 그냥 도중하차하면 정치가 바뀌나"라며 "부끄러워 몸서리치며 자기 탓도 거울에 비쳐 보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은 정치판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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