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인구 인도네시아 시장 열린다

김은형 2019. 10. 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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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구 4위, 평균 나이 29살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활짝 열린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 1조422억달러(세계 17위)로 아세안(ASEAN) 회원국 전체에서 40%에 이르는 경제 규모를 갖고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미미한 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자카르타에서 신남방정책을 선언하는 등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열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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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철강·합성수지·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 관세 철폐
아시아시장 키울 새 핵심국가로 기업들 발걸음 분주
2013년 12월 가동하기 시작한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전경. 포스코 제공

전세계 인구 4위, 평균 나이 29살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활짝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최종 타결을 마무리 짓고 내년 상반기 국회 비준을 마치면 발효된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교역 규모가 급성장한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는 현 정부가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파는 양국간 무역장벽을 낮추는 에프티아이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투자·협력 등까지 포함하는 더 넓은 의미다. 인도네시아는 인도에 이어 한국의 두번째 세파 체결국이 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 1조422억달러(세계 17위)로 아세안(ASEAN) 회원국 전체에서 40%에 이르는 경제 규모를 갖고 있지만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미미한 편이었다. 지난해 교역액(수출+수입)은 200억달러로 한-베트남 교역액 683억달러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세계 경기 둔화와 유가 불안 등이 겹치며 2016년까지 교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자카르타에서 신남방정책을 선언하는 등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열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번 세파 협상에서 한국은 수입품목 중 95.5%(기존 90.2%), 인도네시아는 93.0%(기존 80.1%)의 관세 철폐에 합의했다. 특히 한국의 주요수출 품목인 철강, 합성수지, 자동차 및 부품 등에 적용되던 5~15%의 관세를 발효 즉시 철폐하기로 했다. 섬유, 기계부품 등 중소기업 품목 상당수도 관세장벽이 사라진다. 또 한-아세안 에프티에이에 견줘 서비스 시장 개방수준을 대폭 늘려 온라인게임과 유통산업, 건설 서비스 쪽의 인도네시아 진출 길이 넓어졌다. 수입 품목에서는 인도네시아 수출 주요 품목인 경유, 벙커씨유, 원당 등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정밀화학원료, 맥주 등의 관세가 단계별로 없어지게 된다.

베트남을 잇는 대규모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최근 인도네시아 쪽으로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여온 기업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포스코와 한국타이어, 씨제이(CJ)그룹 등은 201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짓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해왔고 현대자동차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에 대규모 완성차 공장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금까지 일본이 지배적 위치에 있었으나 이번 세파 체결로 수출 및 투자 장벽이 낮춰지게 된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인니 세파 타결로 향후 통상 환경뿐 아니라 자동차용 등 주력품목의 판매활동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현지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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