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목포 도움주고 싶어" 총선 출마 공언한 날..박지원 조우

추인영 2019. 10.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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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DJ)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6일 “내년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지역구 선택과 비례대표 출마 등의 문제는 당과 상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영입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20대 총선에서는 광주 북갑, 지난해 6·13 재보선에서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전략공천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는 최근 조사에서 광주 동남을 지역구 후보군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이 지난달 실시한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 대한 내년 총선 대비 1대 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다. 김 의장은 그러나 이날 오찬에서 “그 지역에 무슨 동이 있는지도 모른다”고 광주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대신 목포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아버지(DJ)의 정치적 고향으로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목포에서) 꼭 출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굳이 (목포 출마를) 고집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이 목포에 출마할 경우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과 맞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김 의장은 이날 오찬 후 식당 건물 앞에서 박 의원과 조우했다. 박 의원은 “책 냈냐. 나도 주라”고 했고, 김 의장은 악수로 화답했다.

김 의장은 중국에서 북한을 거쳐 목포까지 이어지는 철도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화협 차원에서 중국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중국과 한반도를 잇는 철도 연결에 흥미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에서 단둥, 신의주, 평양, 개성, 서울, 목포까지 중국과 남북한 철도를 잇는 사업이다.

김 의장은 17일 오후 4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공학원 대강당에서 지난달 발간한 ‘희망을 향한 반걸음’ 출판기념회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연다. 한민족의 공존과 한반도 평화를 구축할 방안을 책에 담았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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