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일보

32개국 공조해 아동음란물 이용자 310명 검거..한국인이 223명

전준범 기자 입력 2019. 10. 17. 02:13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조선DB

한국·미국·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국제 공조 수사를 벌여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2017년 9월부터 다크웹(dark web)에 개설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공조 수사를 벌여 총 32개국에서 310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붙잡힌 이용자의 72%에 해당하는 223명이 한국 사람이다.

경찰은 지난해 ‘웰컴 투 비디오(Welcome to Video)’라는 이름의 사이트를 운영하던 손모(23)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손씨는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사이트를 개설한 뒤 2015년 7월부터 작년 3월까지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개를 유통하고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겼다.

손씨가 사이트 개설에 활용한 다크웹은 특정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를 추적할 수 없다. 익명성이 보장되다 보니 무기·마약 거래나 아동음란물 유통에 악용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그간 경찰청은 각국에서 진행되는 아동음란물 이용자 수사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손씨 사이트에 ‘홈페이지 개편 중’이라는 문구를 게시하고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도록 조치해왔다. 이번 수사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경찰청은 이 사이트 접속화면에 ‘한·미·영 등 법집행기관들의 공조수사에 의해 폐쇄됐다’는 안내문을 띄울 예정이다.

손씨는 현재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미 법무부는 "손씨가 운영한 사이트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아동 포르노를 수익화한 최초의 웹사이트 중 하나"라며 "중요한 역할을 한 공조 수사 파트너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