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이 뽑은 숫자로 로또 1등 됐는데 결국 이혼 왜?

정단비 인턴 2019. 10. 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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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로또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로또1 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는 것은 대다수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로또 1등에 당첨되고 불행해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 7살 딸아이가 뽑은 숫자로 1등에 당첨된 부부, 9개월 뒤 이혼역대 로또 당첨금중 다섯 번째로 높은 금액을 받은 부부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지 9개월 만에 이혼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고 모두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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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된 사연 백태..다 탕진해 범죄자되거나, 100억 기부해 행복해지거나
사진= 이미지 투데이 제공


45개의 숫자 중에 순서에 상관없이 뽑힌 6개의 숫자를 맞출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이제 로또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로또1 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는 것은 대다수가 알고 있다. 그렇다면 로또 1등에 당첨되고 불행해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로또에 당첨되고도 불행해진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손 변호사가 소개한 사례 중 비교적 덜 알려진 사례들을 전한다.

◇ 7살 딸아이가 뽑은 숫자로 1등에 당첨된 부부, 9개월 뒤 이혼

역대 로또 당첨금중 다섯 번째로 높은 금액을 받은 부부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지 9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들 부부의 당첨금액은 170억원으로 세금을 제한 뒤 132억7111만원을 받아갔다. 부부는 당시 7살이었던 딸에게 제비뽑기를 시켜 번호 6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또에 당첨된 뒤 일을 그만둔 남편에게 아내는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남편은 반대로 아내가 친정에만 돈을 쓴다며 못마땅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커져 결국 당첨 9개월 뒤 이혼했다.

2012년 인천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된 남편이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아내가 남편의 허락없이 1억5000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화가 나 아내를 주먹과 발로 수십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은 로또에 당첨되기 전에는 중국집 배달원을 하며 수천만원의 빚을 성실하게 갚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손 변호사는 이 밖에 로또 당첨 뒤 형제간 갈등을 빚다 동생을 살해하거나, 동서에게 살해당한 로또 1등 당첨자들의 사연도 소개했다.

◇ 불화를 일으킬 가족이 없어도… 당첨금 다 쓰고 스마트폰 절도한 황모 씨

가족 없이 로또에 당첨되어도 불행해진 사례도 있었다.

2006년에 로또 1등에 당첨돼 18억원을 받은 황모씨는 14건의 범죄로 지명수배를 받아 검거됐다. 황씨는 술집과 카지노를 드나들며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그는 커진 씀씀이를 감당하기 위해 스마트폰 절도나 사기 행각 등을 벌였다. 그는 결국 14건의 범죄로 지명수배 받아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황 씨 지갑에는 지폐가 아닌 복권 10장이 들어 있었다고 밝혀졌다. 황 씨는 "차라리 복권에 당첨되지 않았으면 내가 정상적인 삶을 살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사진= 이미지 투데이 제공


◇ 역대 최고액 당선자 경찰 출신 박모 씨. 지금까지 기부액만 100억원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고 모두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 로또 당첨 역사상 최고 금액을 수령한 박모 씨는 당첨금을 이용해 장학재단을 만드는 등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강원도 춘천 경찰서에서 경사로 근무하던 박모 씨는 407억원에 당첨됐다. 그는 세금을 제하고 317억원을 수령받았다.

박 씨는 가족들에게 당첨금 일부 나눠주었으며, 30억은 사회에 기부했다. 그는 또 100억 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웠으며, 10억원대 규모의 중소형대 재단을 만들어서 분기별로 장학금 지원과 노인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 씨는 현재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금과 부동산 등으로 관리하고 있는 금액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박 씨가 기부한 금액은 모두 100억원에 달한다.

박씨는 201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첨 후) 아무래도 여유가 생기다 보니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좋았다"며 "특히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말을 남겨 주변에 감동을 선사했다.

손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에서 미국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이 복권 당첨자들을 추적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로또 당첨후 불행해지는 것은 인간관계 상실과 노동의욕 상실에서 비롯된다. 특히 소소한 대화나 함께하는 시간에 부여했던 가치가 돈 앞에서 무너지기 때문에 불행이 뒤따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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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단비 인턴 beforesunris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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