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참배한 '현직 각료'..2년반 만에 처음

윤설영 기자 입력 2019. 10. 17. 21:44 수정 2019. 10. 17. 21: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베 내각이 오늘(17일) 또다시 한국 국민의 상처를 건드렸습니다. 아베 총리의 오른팔격인 우익 성향 장관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A급 태평양전범들을 참배한 것입니다. 현직 장관의 야스쿠니 참배는 2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반면,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인 판단을 내린 곳이 있긴 있습니다. 도쿄도가 "조선인을 쫓아내자" 이렇게 외친 우익 시위대에 대해 차별·혐오발언을 했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물론 이 결정을 두고도 '보여주기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윤설영 특파원과 김혜미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제사, 추계예대제에 에토 세이이치, 북방영토담당상이 참석했습니다.

내각 내 장관급이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2년 반 만입니다.

에토 담당상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령하는 참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침략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를 참배하면서 모호한 표현으로 미화한 것입니다.

지난달 개각 때 내각에 발탁된 에토는 아베 총리의 보좌관 출신입니다.

우익 성향이 강해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났을 때는 "과거 한국은 매춘 관광국이었다"는 식의 망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비판에 귀를 막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참배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사인으로서의 참배로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가 코멘트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추계예대제를 맞아 일반 참배객들의 발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8일에도 의원들도 참배가 예정돼 있고, 다른 장관의 추가 참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신사에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관련 리포트
도쿄도는 '한인 혐오 발언' 첫 인정…속 모를 일본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559/NB11896559.html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