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국감서 '돼지열병' 정부 초기 판단·대응 질타

2019. 10. 18.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한 정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초기에 철원, 연천, 김포, 파주, 강화 등 휴전선을 따라 발병 위치가 발견됐다"며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만연해 넘어왔다고 상식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정부의 초기 판단 잘못으로 아직도 발병 원인과 경로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훈 "휴전선 따라 발병했는데..'北 멧돼지 감염우려 없다' 판단 잘못"
김학용 "북쪽 돼지는 북쪽에만 사나..우리만 멧돼지 방역해선 안돼"
조명래 "파주 역학조사선 멧돼지 흔적 발견 못해..주말 없이 최선"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관련한 정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초기에 철원, 연천, 김포, 파주, 강화 등 휴전선을 따라 발병 위치가 발견됐다"며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만연해 넘어왔다고 상식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 정부의 초기 판단 잘못으로 아직도 발병 원인과 경로를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통일부와 국방부는 북한 멧돼지가 넘어와 감염시킬 우려가 없다고 했는데 비무장지대(DMZ) 멧돼지가 감염됐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만 멧돼지 방역을 해서는 소용없고 북한과 같이해야 하는데 잘 진행이 안 된다. 우리가 절박하니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학용 환노위원장은 "죄 없는 집돼지는 다 때려잡고, 실질적인 전염 매개체인 멧돼지는 보호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소규모 농가에서는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잔반을 먹이고 있지만 환경부는 시정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멧돼지 방역도 우리나라만 해서는 안 된다"며 "남쪽 돼지는 남쪽에만 살고, 북쪽 돼지는 북쪽에만 사는가. 헤엄쳐 와서 놀다가 다시 간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북한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전염 매개체로 우려된다면 111년에 한두 마리 잡히는 포획 틀만 설치하는 것 자체가 안이한 대처"라며 "이제야 사살 작전을 하는 중에 현장에서는 매몰 규정도 제각각에 주먹구구식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질의하는 김학용 의원 17일 오후 열린 전남 나주시 삼포면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에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을 때 역학조사를 한 결과 파주 발생지 주변에서는 멧돼지 서식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에 멧돼지와는 직접 연관이 없다는 결론을 발표한 것인데 언론에서는 멧돼지와 관련성이 없다고 단언했다고 반복적으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 2일 발병 멧돼지가 처음으로 DMZ 안에서 발견돼 그때부터 매뉴얼에 따라 대응 중"이라며 "폐사체 발견 지역 중심으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여러 조치를 취하는 중으로, 5월 이후 신고 금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리는 효과 등으로 폐사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주말도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걱정하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선제 조치를 취해야 했다는 반성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 전해철, 차기 법무장관說에 입 열었다
☞ '바다 의문사' 소녀 모친 "딸, 살해당한 것 아니라…"
☞ JYJ 김준수 "호텔 매각 과정서 수백억 사기당해"
☞ 유시민 "조국 옹호, 나를 지키기 위한 일"
☞ '가짜 경찰' 말에 속아 '진짜 경찰' 안 믿는 할머니
☞ 윤석열 "정무감각 없는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아"
☞ 조국 복직에 서울대 '분노의 표창장' 등 패러디
☞ '징역 3년' 확정 신격호, 형집행정지 신청…이유는
☞ 바람의 손자 이정후, 1993년 이종범처럼 우뚝
☞ 이틀 늦게 공개된 '평양 원정'…압도하지 못한 태극전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