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끝난 정경심 첫 재판.."사건 기록 보여줘라"

홍신영 입력 2019. 10. 18. 19:46 수정 2019. 10. 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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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재판은 시작됐지만 아직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검찰이 정 교수 측에 사건 자료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보니 재판부가 오늘 검찰 태도를 지적하면서 2주 안에 사건 기록을 보여주라고 주문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사청문회가 열리던 지난 9월 6일 기소된 표창장 위조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

출석 의무가 없는 정 교수는 나오지 않았고 변호인 5명이 출석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아직도 수사기록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점을 거듭 지적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재판 준비를 위해 증거 목록과 내용을 검토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며 "공범 수사에 대한 우려는 검찰이 져야 할 부담이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장애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공범 등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 증거 서류를 열람하게 되면 수사에 중대한 장애가 초래된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금까지 수사기록을 전혀 안 보여준 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변호인측에 유일하게 제공한 사건기록 목록조차 익명화 돼 있는데 이런 자료 제공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14일 이내에 사건기록을 변호인 측에 제공하든지, 그럴 수 없다면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정 교수 측 모두 재판부의 주문에 동의하면서 첫 공판은 15분만에 끝났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14일 안에 수사기록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검찰의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 즉 정 교수가 법정에 출석하는 재판은 다음달 15일에 열립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오유림)

홍신영 기자 (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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