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황당한 삼성 갤럭시폰의 보안 '구멍'

고은결 입력 2019.10.18. 20:08

몇 년 전 중국의 IT기업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출시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대륙의 실수'라고 일컬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보안이 손쉽게 뚫린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최신 IT기술의 총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그것도 삼성의 제품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모든 일상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는 시대에서 보안은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된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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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몇 년 전 중국의 IT기업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출시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대륙의 실수'라고 일컬었다. 조잡하고 허술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썩 괜찮은 디자인과 성능을 선보여서다.

몇 해를 거듭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은 중저가 시장에선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됐다. '실수'가 아닌 '진짜 실력'으로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최근 이와 대조되는 '진짜 실수'가 벌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보안이 손쉽게 뚫린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실제 올해 나온 최신 스마트폰의 화면에 3달러 짜리 실리콘 케이스를 갖다 대면, 엉뚱한 지문에도 잠금 해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손등이나 주먹을 갖다 대도 잠금이 해제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미 지난달부터 온라인 게시판 등지에는 갤럭시노트10 지문인식이 손쉽게 풀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일부 외신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약 3달러에 판매되는 특정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갤럭시S10의 지문인식을 풀 수 있다는 제보를 다루기도 했다.

최신 IT기술의 총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그것도 삼성의 제품이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자 사용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믿었던 만큼 실망도 컸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부랴부랴 문제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SW 패치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는 안내에는 미진함이 느껴졌다. 일각에서는 서둘러 내놓는 대책이 과연 완벽하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이미 한 차례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다. 기술의 삼성이란 명성에도 적잖은 타격이 간 것은 당연하다.

이번 논란을 삼성 측의 단순한 실수로 보기엔 문제의 심각성이 상당하다. 스마트폰 보안 오류는 곧 심각한 사회적 사고로 이어질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만약 해당 기종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쉽게 뚫리는 보안 문제로 개인정보가 여실히 드러날 수 있다. 더구나 사생활 침해를 넘어 금융서비스 피해 사고까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모든 일상이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되는 시대에서 보안은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된 기본 조건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논란을 시금석 삼아 빈틈 없는 기술력을 다시 입증해야 한다. 소를 잃어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다만 제대로 고치지 못 한다면 무의미하다. 섣부른 미봉책 대신 특유의 '완벽주의'를 통해, 다시 한 번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해야 한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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