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던 외국인 추락사.."경찰 매뉴얼 안 지켜"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외국인들이 모여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놀란 불법 체류자들이 3층에서 뛰어내리면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빌라입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외국인들이 모여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며 진입을 시도하자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2명이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린 29살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45살 남성은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관이 초인종을 누를 때 이미 뛰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한테 문을 열어주기 전에 그 분들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빌라 안에는, 베트남 출신의 귀화 한국인 8명과, 베트남 사람 9명 등 모두 18명이 있었습니다.
신고와 달리 도박 도구는 없었는데, 적발된 사람들은 곧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동료의 환송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베트남 여성의 가방에서 1만원짜리 2백장이 발견된데다, 일행 일부는 서로 안면이 없는데도 새벽 시간에 모인 점으로 미뤄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추락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해야 하는 등의 단속 매뉴얼을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김형진/김해이주민인권센터 소장] "범죄 혐의가 있는 외국인들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준행하지 않고 현장을 급습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이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피는 한편, 도박 증거물을 확보하면서 달아난 불법체류자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 (경남))
이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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