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불쏘시개, 우리가 불로 승화"..조국사퇴 첫 주말, 또 모인 서초동 촛불

박기주 2019. 10. 19.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후 첫 주말, 정경심 교수 등이 연이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또 다시 조국 장관을 옹호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북유게사람들 측은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서초동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북유게사람들 개최
서초역~교대역 사이 2개 차로서 집회..참가자 몰리며 통제 차로 늘려
주최측 5만명 참여 예상
19일 서울 서초역 인근에서 열린 ‘시민참여문화제’를 찾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박기주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후 첫 주말, 정경심 교수 등이 연이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또 다시 조국 장관을 옹호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중심의 ‘북유게사람들’은 19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시민참여문화제: 검찰이 범인이다’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10시까지 서초역~교대역 사이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유게사람들은 관할 경찰서에 1만47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고, 약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집회는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후 처음 열리는 집회다.

그동안 서초동 집회를 이끌었던 단체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집회 장소를 옮기기로 하면서 규모는 다소 작아졌지만, 이날 참가자들은 서초역에서 교대까지 도로의 절반을 가득 채웠다. 당초 예상보다 집회 참가자들이 늘어나면서 한 차선을 더 통제하기도 했다.

북유게사람들 측은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기 위해 서초동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북유게사람들 관계자는 “검찰의 지속적으로 신상털이식 수사를 이어가 한 가족의 안녕이 무너졌다”며 “검찰은 한 개인 정도는 이렇게 죽일 수 있다는 조직폭력배와 같은 모습을 드러냈고, 검찰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자 다시 서초동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도로에 앉아 피켓과 촛불을 들고 “검찰이 범인이다” “공수처를 설치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모(65)씨는 “조국 장관은 사퇴했지만, 우리의 진정한 목적은 조국(수호) 자체가 아닌 검찰 개혁이라고 생각해 오늘 집회에 왔다”며 “조 장관이 자신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했으니 이젠 우리가 불쏘시개를 불로 승화시키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를 비롯해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 경찰 127중대와 여경 1중대 2제대 등 1만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검찰 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 질주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고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