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 겨냥 "한국당 갈 테면 가라"..바른미래 '미래'는

허진 기자 2019. 10.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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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유승민 전 대표 등에게 비난의 수위를 높혔습니다. 유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 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당을 망치지 말고 갈 테면 빨리 가라"고 했습니다.

허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저녁 마이크를 잡은 손학규 대표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서울 광화문광장) : 자유한국당이 좀 올라가는 것 같으니까 거기 가서 붙어서, 거기 가서 공천받아서 어떻게 국회의원 공짜로 돼볼까, 이 생각밖에 안 하는데 어림없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보수통합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유승민 전 대표를 겨냥한 것입니다.

유 전 대표가 이끄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변혁 소속 의원들에게는 "갈 테면 가라"고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다음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일어서기는커녕 망할 겁니다, 여러분. 자유한국당으로 가겠다고 하는 사람 이제는 더 이상 말리지 않겠습니다. 갈 테면 가십시오. 빨리 가십시오. 바른미래당 망치지 말고 빨리 가십시오.]

참석자들은 손 대표의 발언에 맞춰 "유승민은 출당하라"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입니다.

당 윤리위가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이준석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라는 징계 결정을 내리자 변혁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손 대표가 후배들을 다 잡아먹었다"고 한 데 이어 "노골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애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변혁은 어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탈당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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