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째 주말 집회..시위대 겨냥 '백색테러' 또 발생

김수근 입력 2019. 10. 20. 20:37 수정 2019. 10. 2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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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 시위가, 스무번째 주말을 맞았습니다.

집회가 허락되진 않았지만 수만 명의 시위대가 행진을 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이들을 막았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지하철 입구의 유리창을 부수고, 거리와 상점은 시위대가 지른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들은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듯 마스크와 가면을 쓰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곳곳에서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물대포를 쏘고 전투경찰도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끝까지 맞섰습니다.

시위대는 복면금지법을 반대한다, 이른바 5대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2km가량 행진을 벌였습니다.

게다가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15세 이하 청소년이 1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이 과잉진압을 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 인권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토마스/집회 참가자] "경찰이 어떤 의견도 듣지 않습니다. 우리 홍콩 시민들은 한 마음이기 때문에 여기에 왔습니다."

시위대를 겨냥한 백색테러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후 집회를 홍보하던 19살 남성이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고 중국 본토 사람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곧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테러 용의자]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너희가 홍콩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배와 목 부위를 찔린 남성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 대표 지미 샴에 이어 시위대를 겨냥한 공격에 홍콩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블랙잭/집회 참가자] "정말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홍콩에서는 누구나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고 (공격 당한) 두 사람 모두 평화적이었습니다."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주말 집회는 20주째를 맞았습니다.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이 계속되지만 시위대는 앞으로도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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