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신문, 단체로 1면 기사에 '검은줄'.. 무슨 일?

김주동 기자 2019. 10. 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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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호주의 여러 신문사들이 1면 기사를 검은 줄로 지운 채 배포했다.

지면 한쪽에는 기밀문서에 보일 법한 '비밀'이라는 표시도 붙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20일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의 자유를 믿는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답하면서도 "또한 나는 법치를 믿고, 여기에는 나와 언론인, 다른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공권력을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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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언론사·기자 압수수색
정부·군에 민감한 기사들이 원인
기사 가리고 '비밀' 표시로 항의


21일 호주의 여러 신문사들이 1면 기사를 검은 줄로 지운 채 배포했다. 지면 한쪽에는 기밀문서에 보일 법한 '비밀'이라는 표시도 붙었다.

이날 디 오스트레일리안, 텔레그래프 등은 1면을 가리고 제작하며 알 권리 운동에 동참했다. 이를 주도하는 '알 권리(The Right to Know) 연합'에 따르면 19개 호주 미디어사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언론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의 언론 자유 억압에 대해 항의하는 것으로, 최근 몇 가지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날 1면 가리기에 동참한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한 정치 전문기자는 자신의 집을 6시간 동안 압수수색당했다. 지난해 4월 기사가 '문제'가 됐다. 당시 기사는 호주정보기관(ASD)이 국내 역할 확대를 위해 전자정보기관을 만들려는 것과, 이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에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다음 날에는 ABC방송 본사도 압수수색당했다. 이는 2017년 호주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알린 기사들 때문이었다. 영장에는 다수의 기자가 보도에 책임이 있다고 명시됐다. 전직 육군변호사는 이 보도와 관련해 ABC에 문서 유출한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기도 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6일에도 추가 압수수색이 예정돼 있었지만 실행 안 됐다"고 보도했다.

알권리연합은 지난 20년간 통과된 60개여 개 법이 언론의 보도 능력을 약화시키고 내부고발자가 더 처벌받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캇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20일 관련 질문을 받고 "언론의 자유를 믿는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다"고 답하면서도 "또한 나는 법치를 믿고, 여기에는 나와 언론인, 다른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공권력을 옹호하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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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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