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룻밤 새 여성 원룸 '2번' 침입.."그제서야 구속"

양소연 입력 2019. 10. 21. 19:55 수정 2019. 10.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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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5월 발생한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 이후에, 혼자 사는 여성의 뒤를 쫓아가서 집까지 침입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번엔 서울 강남에서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 20대 가해 남성, 하룻밤 사이 두 차례나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잇따라 침입 했다가 구속 됐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원룸 건물.

지난 9일 새벽 5시 반쯤, 이 건물 3층에 사는 20대 여성의 집에 한 남성이 뛰어들었습니다.

자고 있던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가자, 이 남성은 현금 2만원을 훔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약 3시간 뒤 남성은 "할 말이 있다"며 제 발로 이곳 파출소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털어놨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입주민들만 드나드는 출입문을 따라 들어간 뒤, 3층까지 올라가 열려 있던 창문으로 피해 여성의 집에 침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술을 마신 이 남성은 돈이 필요해서 들어갔을 뿐 집안에 여성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남성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또 다른 범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같은 날 새벽 3시반쯤, 이 남성은 2백여 미터 떨어진 또 다른 6층 원룸 건물에도 침입했던 사실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여성을 쫓아가 건물 1층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바로 뒤에서 지켜본 뒤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 들어갔던 겁니다.

지난 달 신림동 원룸에서 여성을 따라 들어간 남성과 비슷한 수법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범죄가 드러나자, 이 남성은 뒤늦게 '취해서 잘못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재범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29살인 가해 남성을 주거 침입과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이 남성이 성범죄를 노리고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을 노려 침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 취재: 김경배, 영상 편집: 유다혜)

양소연 기자 (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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