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창간 50주년 앞두고 무기한 휴간

박병희 2019. 10. 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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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0주년을 앞둔 교양잡지 월간 '샘터'가 장기간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올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샘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며 1970년 4월 창간호를 냈다.

'샘터'에 앞서 이미 국내 여러 잡지가 폐간되거나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월간 '샘터' 발행은 중단되지만 샘터사 단행본 발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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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창간 50주년을 앞둔 교양잡지 월간 '샘터'가 장기간 누적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올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한다. 언제 다시 발간될지 모르는 사실상 폐간이다.

'샘터'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며 1970년 4월 창간호를 냈다. 김성구 현 대표의 부친으로 7선 의원을 지낸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이 창간했다. 마지막으로 발가될 올해 12월호는 '샘터' 598호다.

샘터는 그동안 평범한 이웃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실어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했고, 삶에 대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을 담은 칼럼과 연재소설, 동화로도 사랑받았다.

소설가 최인호는 1975년부터 국내 잡지 사상 최장인 35년 동안 402차례에 걸쳐 연작소설 '가족'을 연재했다. 법정 스님은 1979년부터 1980년까지 '고사순례(古寺巡禮)'를,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산방한담(山房閑談)'을 120여 개월간 연재했다. 이해인 수녀, 수필가 피천득, 아동문학가 정채봉, 수필가 장영희 교수 등도 '샘터'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샘터'는 독서 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바코드를 넣어 본문 내용을 듣도록 했으며, 정기구독료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독자들 성금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체나 개인에게 샘물상도 시상했다.

그러나 출판 시장 침체 속에 더 버티지 못했다. '샘터'에 앞서 이미 국내 여러 잡지가 폐간되거나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샘터'의 발행 부수는 한때 매달 50만 부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월 2만부에도 미치지 못한다.

월간 '샘터' 발행은 중단되지만 샘터사 단행본 발간은 계속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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