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라오스서도 휴대폰으로 감염병 발견지 실시간 공유"

강동철 기자 2019. 10. 2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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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 동남아시아 라오스 국민은 스마트폰을 통해 감염병 발병 지역을 실시간으로 공유 받는다.

최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전무)은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병을 옮기는 매개체 관리"라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통신 업체들은 가입자 정보와 감염병 발생 지역을 분석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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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축산 차량·종사자 정보 분석땐 가축 감염병 확산 막을 수 있어"

아프리카 가나, 동남아시아 라오스 국민은 스마트폰을 통해 감염병 발병 지역을 실시간으로 공유 받는다. 콜레라가 발병한 지역에 진입하면 스마트폰 전용 앱이 질병 정보와 행동수칙 등을 곧바로 알려주는 식이다. 위치 정보,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는 이 서비스는 한국의 KT가 개발·운영하는 'GEPP'(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다. 최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전무)은 "감염병 예방의 핵심은 병을 옮기는 매개체 관리"라며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통신 업체들은 가입자 정보와 감염병 발생 지역을 분석해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이 스마트폰을 통해 감염병 발병 지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플랫폼 ‘GEPP’를 소개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KT가 GEPP를 처음 구상한 계기는 2015년 메르스 사태였다. 윤 전무는 "사태 초기 메르스 감염자가 입국하기 전 메르스가 창궐하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들렀던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착안한 것이 로밍 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탐지 서비스다. 그는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로밍 데이터 사용을 분석해 감염병 발병 지역 방문 여부를 판단하고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만 2000만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해외를 오가는 한국인만 관리해선 감염병 방지가 어렵다. KT가 이 기술을 아프리카의 가나·케냐와 동남아의 라오스에 전수한 것도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 전무는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 감염병에도 GEPP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 전염병이 대상이다. 그는 "축산 관련 차량의 운행 데이터나 축산업 종사자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하면 확산 우려 지역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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