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수사 의원 60명, 공천 가산점 주자"

송락규 입력 2019. 10. 22. 21:25 수정 2019. 10. 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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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 60명에게 내년 총선의 공천 가산점을 주자고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에 헌신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당 내에서도 무리라는 지적이 나왔고, 다른 당에선 폭력 범법행위에 가산점을 주겠다는 거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60명에게 공천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제안을 받은 황교안 대표는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 소관'이라면서도, 긍정 검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의를 위한 투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폭력을 쓴 쪽은 민주당과 정의당 쪽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어떤 잘못된 이런 패스트트랙 폭거에 대한 정치적 의사를 평화롭게 표현한 것이고요."]

패스스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 사이에서 총선에 영향을 받을까 불안감이 상당한 당내 분위기를 고려한 언급으로 보입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불안해하는 의원들을 다독이려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60명에게 가산점을 주면 인적 혁신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고, 12월까지가 임기인 나 원내대표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범법 행위에 공천 가산점을 준다는 건 정상적인 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했고, 정의당은 불법 폭력 범법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건 꼴불견이라며 검찰은 당장 기소하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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