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대사 '작심 발언'.."트럼프, 바이든 조사 대가로 원조"

이창규 기자 2019. 10. 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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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탄핵조사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테일러 대행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자신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부리스마(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재직했던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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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 비공개 증언..트럼프 발언 뒤집는 내용
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윌리엄 테일러 주니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이 22일(현지시간)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탄핵조사 비공개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제공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테일러 대행은 이날 증언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여부에 따라 원조를 중단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우크라이나 원조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한 WP가 입수한 장문의 성명서 사본에 따르면, 테일러 대행은 지난 봄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자마자 미 관리들과 관련된 '이상한'(weird) 2차 외교채널의 존재를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테일러 대행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자신과 전화 통화를 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부리스마(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이 재직했던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테일러 대행의 이러한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요청한 미국 관계자들의 행동과 관련해 비워져 있던 빈칸(의문스러웠던 점들)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WP는 설명했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의 데비 와서맨 슐츠 민주당 의원은 테일러 대행의 증언에 대해 "내가 들어본 증언 중 가장 끔찍한 증언이었다"고 말했다. 슐츠 의원은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 중단 및 회담 거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하는) 선이 그어졌다"며 "1000개의 퍼즐 조각을 갖고 있다면 바로 이것(테일러 증언)이 1톤(t)의 퍼즐을 매울 수 있는 조각이다"라고 강조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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