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김정일' 결정까지 비판

조국현 입력 2019.10.23. 19:43 수정 2019.10.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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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꼭 10년 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을 방문해서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 중 하나이지만 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결정까지 비난하면서 금강산 관광을 이제 북한 혼자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무슨 의도인지 먼저 조국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 너절할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 관광 중단 11년 동안 방치됐던 건물들을 너절하다고 했습니다.

건축물에 민족성을 찾아볼 수 없다.

건축미학적으로 낙후됐다.

관리가 안 돼 남루하다.

온갖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관광을 다시하자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1년을 기다리다 북한이 칼을 뽑아든 겁니다.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 정책이 매우 잘못되었다고…금강산 관광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이었습니다.

핵심 군사기지인 장전항까지 열고, 남한 기업과 관광객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결단을 의존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초강수입니다.

그만큼 남한에 화가 많이 났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한편으로는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노선을 가겠다는 의지도 읽힙니다.

남북 협력에 매달리지 않고, 자력으로 경제 개발을 하겠다는 겁니다.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 여지를 남기긴 했습니다.

시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들어내라고 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남한 시설을 싹 들어내고 새로 짓고 나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질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대화보다는 따로 가겠다는 뜻이 강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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