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낙마에 '표창장+상품권' 자축..정치권 맹비난

이재길 2019. 10. 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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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낙마시킨 공로를 인정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주며 자축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소속 의원에게 조국 낙마에 대한 공을 인정한다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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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국 인사청문회대책TF 유공 의원과 당직자들을 표창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낙마시킨 공로를 인정한다며 소속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주며 자축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소속 의원에게 조국 낙마에 대한 공을 인정한다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게 총선 공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김도읍·김진태·이은재·장제원·주광덕·정점식 등 청문위원, 그리고 곽상도·김종석·박성중·송언석·윤한홍·최교일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 등이 표창장과 5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20대 국정감사는 ‘조국 낙마 국감’으로 저희의 전쟁에서 작지만 아주 큰 승리, 새로운 물꼬를 전환할 수 있는 승리”라고 자축했다.

이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표창장에다 50만 원 상품권도 줬다고 한다. 지금 뭐 하자는 건가”라며 “농담으로 주고받기도 부끄러운 것을 공식화 했다. 참 어처구니 없고 통탄스럽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면서 “표창장과 상품권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실 법정으로 가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X신’ 국감과 ‘내 수사는 하지마’ 여상규 의원을 비롯한 조국 청문TF위원들에게 ‘쾌거를 이뤘다’며 표창장과 50만원 상품권을 줬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이제 한국당 당원들조차도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 하물며 일반 국민들은 오죽하겠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망하는 길로 인도해서는 안된다. 국민적 불행이다. 스스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라”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상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지도부는 정신차리길 바란다”며 “약간의 지지율 상승에 취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이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국 관련 여러 의혹이 아직 진행 중이고, 국민의 승리인데 (표창장 수여는) 국민이 봤을 때 자칫 교만해 보일 수 있어서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이재길 (zack021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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