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이재용, 심리 중에도 당당히 총수 일 해달라"

안채원 기자 2019. 10. 25. 12: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25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정 부장판사는 재판이 끝날 때쯤 이 부회장을 향해 "이재용 피고인에게 당부드린다"며 먼저 말을 건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 L] 재판장이 첫 재판서 피고인에게 직접 당부..'이례적'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마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재판 심리 중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정농단' 뇌물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해 특별한 당부를 전했다.

25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정 부장판사는 재판이 끝날 때쯤 이 부회장을 향해 "이재용 피고인에게 당부드린다"며 먼저 말을 건넸다. 재판장이 첫 재판에서 직접 피고인에게 당부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정 부장판사는 "어떠한 재판 결과에도 책임을 통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심리에 임해주시기 바란다"며 "심리 중에도 당당히 기업 총수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1993년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당시 만 51세의 이건희 총수는 낡고 썩은 관행을 버리고 사업의 질을 높이자며 이른바 '삼성 신 경영을 선언하고 위기를 과감한 혁신으로 극복했다'면서 "2019년 똑같이 만 51세가 된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또 무엇이어야 하냐"고 물음을 던졌다.

재벌 총수가 피고인인 사건이자 높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건인만큼 재판장이 이례적 당부를 건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부장판사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재판 진행이나 결과와는 무관함을 분명히 해둔다"고 강조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이 부회장은 정 부장판사가 말을 하는 내내 그를 응시하며 별다른 발언 없이 신중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은 30여 분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다음달 22일 2차 공판기일을 열고 혐의의 유무죄 여부에 대해 다투는 심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사랑한 죄 밖에 없다"… 배우 하나경, 누구?김선영 아나운서·백성문 변호사 결혼 "방송 통해 인연"공무원 20년→세무사 "IMF때 사장님들 공짜로 도와줬더니…"서동주 "비키니 사진? 보정도 한다" 솔직 고백'대세' 송가인 지원, '9년 자숙' MC몽 일으킬까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