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유시민 지지자들, 검찰 수사 비판

검찰, '알릴레오' 유시민 허위사실유포 혐의 수사 착수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검찰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유 이사장 지지자들은 지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시민은 지켜야 합니다. 정말 안됩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라며 유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반대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유 이사장을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형사3부(이재승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4일 밝혔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유 이사장 고발 배경에 대해 "유 이사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자기주장에 매몰돼 국민을 선동하고 검찰 수사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알릴레오' 방송에 대해서는 "알릴레오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반출 의혹과 관련해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위헌적 쿠데타' 표현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 이사장 지지자들은 검찰 수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시민님 힘 내세요 당신뒤에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며 유 이사장을 응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올바른 말 했는데 고발이라니 이해할 수 없네요"라며 고발 경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4일 구속되면서 검찰개혁 촛불집회 열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11차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시민연대는 집회 후에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연대와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와 공범이라고 주장하고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