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vs정권퇴진, 또 다시 갈라진 목소리

이재윤 기자 2019. 10.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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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또 다시 서울 도심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구속 이후 첫 주말인 26일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는 둘로 나뉘었다.

조 전 장과의 부인 정 교수를 구속 한 법원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구속 된 정 교수에 이어 조 전 장관도 구속수라를 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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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여의도 인근서 진보·보수 집회, 광화문·서초동도 엇갈려

주말 또 다시 서울 도심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구속 이후 첫 주말인 26일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는 둘로 나뉘었다. 검찰개혁과 정권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 모였다. /사진=정경훈 기자

◇'검찰개혁' 촉구 11번째 촛불집회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공원 앞 사거리에서 제11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이른 오후부터 여의도공원을 찾았다. 주최 측은 이날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최 측은 지난 주에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조정 등을 골자로 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과 국회 폭력사태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이른바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주에 이어 '설치하라 공수처' '내란음모 계엄령특검' 등의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조 전 장과의 부인 정 교수를 구속 한 법원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발부한 검찰과 법원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모씨(39)는 "(정치에)화나서 나왔다.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는 것을 보고 검찰과 법원이 편파적으로 느껴졌다"며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특검을 반대하는 야당의 모습도 화가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맞불집회, '정권퇴진'
보수성향 단체들도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다소 이른 이날 오후 3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주최 측은 2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회에는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고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등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손팻말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구속 된 정 교수에 이어 조 전 장관도 구속수라를 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씨(76)는 "위정자 일부가 사익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 퇴진에 찬성한다"며 "검찰은 정 교수 뿐만 아니라 조 전 장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엄격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단체들은 앞서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밤샘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까지 '혁명의 날'이라고 부르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및 시민들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5 문재인 퇴진 철야 국민대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광화문·서초동에도 엇갈린 목소리
한편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서도 시민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갖는다. 앞서 이날 오후 서초동에서 집회를 가진 우리공화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도 집회에 합류했다.

서울 서초동에선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일부 이용자가 모인 '북유게 사람들'은 오후 5시부터 검찰규탄 촛불집회를 열고 정경심 교수의 석방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주최 측 예상 참가인원은 1만 4000명이다.

경찰은 충돌가능성에 대비해 여의도 일대에 76개 부대 4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시내 전역으로는 135개 부대 7200여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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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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