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바른미래 탈당 선언.."손학규, 당권 지키는 것만 생각"(종합)

문광호 2019. 10. 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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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두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며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다.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고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한국당도 민주당도 싫다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제3지대 제일 큰 집인 바른미래당 대표는 판을 짜는 게 아니라 당권 지키는 데만 신경 쓰니 아무것도 안 된다"며 "그래서 탈당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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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갈 생각 없다..제3지대 코디네이터 되겠다"
"제 탈당 선언이 정계개편 신호탄 됐으면 좋겠다"
"바른미래당으로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통합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고 갈등"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10.27.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향후 그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으로의 합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제3정당을 추진하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탈당선언문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두 의원의 고뇌에 찬 결단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며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했다.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고 탈당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은) 개혁에 실패했다. 자기들이 가진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했다"며 "자강하지도 못했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거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결국은 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저는 2015년 12월 제1야당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차가운 황야로 과감히 뛰쳐나왔다"며 "민주당을 탈당할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외롭고 거친 황야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꺼뜨린 촛불 정신의 심지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한다"며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는 희망을 드리고, 꿈을 잃은 청년들에게는 꿈을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또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치를, 시대변화에 걸맞은 다양성의 정치를, 적대와 증오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민생 중심의 선진적 정치를 실천하는 정치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구국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받아온 과분한 사랑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받아온 사랑과 믿음을 그 몇 배로 돌려드리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 바른미래당 탈당선언은 그러한 거듭남의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10.27.jc4321@newsis.com

문 최고위원은 향후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계 원로들을 만나 제3지대 구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탈당선언문을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신당 창당할 만한 자격 되나"라면서도 "김종인, 정의화 등을 두루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필요하면 코디네이터 역할은 할 수 있다. 제 탈당 선언이 대한민국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혁으로의 합류에 대해서는 "변혁으로 갈 생각은 없다"며 "안철수 전 대표가 귀국해서 유승민 대표와 함께하면 참여할 수 있지만 유 대표가 단독으로 이끄는 변혁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안 대표가 손 대표의 바른미래당에 복귀하면 참여할 생각 없다"며 "손-안-유 혹은 안-유 연대는 참여할 수 있고 내년 총선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이라 보지만 나머지 조합은 전망 어렵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한국당도 민주당도 싫다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데 제3지대 제일 큰 집인 바른미래당 대표는 판을 짜는 게 아니라 당권 지키는 데만 신경 쓰니 아무것도 안 된다"며 "그래서 탈당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으로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지금은 연합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훌륭한 정치인이고 그래서 더욱 헌신하고 자기욕심을 버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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