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불황의 그늘'.. 매출 10조 기업 영업익 '반토막'

이도형 입력 2019. 10. 27. 18:46 수정 2019. 10. 27. 22: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불황 그늘이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매출 10조 이상 대기업의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악화했고 대다수 골목상권 업종 매출액은 10%대 하락이 예상된다.

27일 재벌닷컴이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 매출액 10조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13곳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총 506조97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3조19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56.2%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3분기 13곳 영업실적 집계 / 33조1900억원.. 전년동기比 56%↓ / 반도체 업황 악화 삼성·SK도 고전 / 골목상권 주요 업종도 매출 하락
경기불황 그늘이 경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매출 10조 이상 대기업의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악화했고 대다수 골목상권 업종 매출액은 10%대 하락이 예상된다.
27일 재벌닷컴이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 매출액 10조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13곳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총 506조970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33조19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56.2% 각각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4.6%에서 6.6%로 8.0%포인트 떨어졌다.

상반기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이 전체 영업이익률 하락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매출액은 올해 1∼3분기 170조5100억원, 영업이익 20조5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5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6.1%에서 12%로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53.8%에서 12.3%로 41.5%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외에 LG화학(-5%포인트), LG디스플레이(-4.4%포인트), S-Oil(-2.9%포인트), 삼성물산(-1.4%포인트), LG전자(-0.7%) 등의 기업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기아자동차(1.5%포인트)와 현대모비스(0.6%포인트), SK네트웍스(0.8%) 등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도 이날 올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기업(25일까지) 중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낸 39곳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5곳(38.5%)이 전망치 평균보다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 중 11곳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밑도는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골목상권에도 경기불황이 침투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이날 골목상권 주요 19개 업종에 대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올해 평균 매출 증감률은 -13.7%, 평균 순수익 증감률은 -17%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인테리어업, 의류판매, 학원, 이용사, 목욕, 한의원, 산업용재 등에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인테리어업은 매출액이 4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제과, 편의점, 화훼, 택배업 등은 매출액 증가가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에도 평균 매출(-15.8%)과 평균 순이익(-17.2%)이 1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