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넌 벽 만들자"..여의도역 벽 가득 '검찰개혁' 쪽지
[앵커]
어제(26일) 여의도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돌아가는 길에 하나 둘 쪽지를 붙이면서 여의도역에는 이른바 '레넌 벽'이 생겼습니다. 레넌 벽은 과거 공산주의 시절 체코에서 젊은이들이 존 레넌의 노래 가사를 벽에 붙였던 데서 유래한 건데요.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여러 목소리가 이곳에 담겼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형형색색의 쪽지로 덮인 복도가 보입니다.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국회는 각성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저마다 남긴 글귀입니다.
이른바 '레넌 벽 만들기' 운동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0차 집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 운동을 기획한 곳은 대한공공정책학회입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게 하자는 취지로 쪽지를 나눠줬다고 밝혔습니다.
[임채원/대한공공정책학회장(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 그 순간이 끝나면 집회는 흩어지고 없는 거잖습니까, 시간적으로. 그런데 포스트잇으로 적으면 순간이 기억되는 방식으로, 시간을 넘어가지고 하나의 기록으로 남는 거 같습니다.]
최근엔 송환법 등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저항의 표시로 도심 곳곳에 레넌 벽을 만들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사법 적폐 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공수처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집회 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화면제공 : 5·18역사왜곡처벌농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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