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확증 없으니 위조 가능성" 진중권 발언 논란

김상기 기자 2019. 10.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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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진보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확증이 없으니 표창장을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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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강연 해당 발언 방영되자 진보 네티즌들 거세게 비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진보 성향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같은 대학에 근무하는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확증이 없으니 표창장을 위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화면 캡처


논란은 지난 25일 TV조선의 ‘탐사보도 세븐 - 조국 수호자들의 민낯’(이하 세븐) 편이 방송되면서 시작됐다.

세븐은 “진보 진영 내에서도 조국 전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진 교수를 대표적 인물로 소개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과는 서울대 동기이고 조 전 장관의 부인과 동양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다. 또 과거 SNS를 통해 조 전 장관과 여러 번 친분을 과시했을 정도의 인물이다. 하지만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며 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을 수행할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들며 조 전 장관 측과 등을 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방송에서는 진 교수가 “도덕성 관점에서는 하자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하는 게 맞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국이가(조 전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을 걸고 있는데 한편으론 안쓰럽다. 왜냐면 그 친구 국이가 그런 애가 아니거든요”라고 말한다.

방송은 이어 진 교수가 지난달 27일 한 대학교 강연에 참석해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증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말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화면 캡처


진 교수는 “처음에 조국한테 유리한 사실이나 증언이 나오면 당에 연락하고 다 했단 말이야. 왜냐면 내가 동양대니까 많이 알잖아요. 당의 판단에 도움이 되라고”라면서 “(표창장이) 위조가 안 됐다는 확증이 있어야 하는데 그 확증이 안 된다. 못 찾아진다. 그렇다면 합리적으로 판단할 땐 이게 위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지 못했으니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검찰이나 동양대 최성해 총장 등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하는 측이 위조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상식인데 왜 의혹을 받는 사람이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입증을 해야만 하느냐는 지적이다.

진 교수의 발언이 방송에 거론되며 다시 회자되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서권천 변호사는 트위터를 통해 “무식한 저질 인식”이라면서 “예를 들어 진중권을 구속해야 한다면 진중권이 스스로 구속될만하지 않다고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구속할만하다고 밝혀야 하는 것이 형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진 교수를 겨냥해 “검찰이 위조한 걸 증명해야지, 어쩌라고”라거나 “어떤 친구가 돈을 잃어버렸다. 진중권 당신이 돈 훔쳤지? 돈 훔치지 않았다는 확증을 대봐” “내가 무죄임을 스스로 증명하라는 말인가요”라는 식의 비판글을 달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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