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불출마 이유? 좀비에 물린 것 같았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9. 10. 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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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고함, 뒤에선 하하하.. 염증 느껴
결정적 이유? 법을 어기는 법사위 활동
한국당, 文정권 탄핵해야 균형이라 생각
이해찬 대표 책임론? 책임은 같이 져야
불출마 번복은 절대로 없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표창원(민주당 의원)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겠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말입니다. 같은 당의 이철희 의원이 한 주 먼저 불출마 선언했고요. 이어서 표창원 의원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건데, 특히 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 1호였기 때문에 더 주목이 되고. 또 그만큼 대중적 인기도 높았어요. 그런 분이 왜 이런 결정을 한 건지 직접 좀 들어보겠습니다. 불출마 선언 후에 첫 방송 출연이신 것 같은데요. 표창원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표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일 궁금한 거. 좀 마음속에 오래 품고 계셨던 생각이에요? 아니면 최근에 갑자기 결정하신 거예요?

◆ 표창원> 오래됐고요. 사실은 2015년 12월 27일에 입당 결정하고 또 공개 발표를 하면서부터도 ‘사실은 정치를 내가 왜 하는가?’, ‘얼마나 해야 될까?’, ‘무엇을 해야 될까?’ 그 고민을 계속 가져왔고요. 그 당시에 제가 가졌던 마음은 ‘도와드린다’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 이전까지 한 30년 가까이 정치하고는 상관없는, 정치와 담을 쌓고 살아가는 범죄 수사 영역에서 일하던 사람이라서 국정원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에 비판을 하고 제가 경찰대학교 조직을 그만두고 나오면서 정치라는 것을 그 3년 뒤에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제 마음은 그때까지도 국정원 사건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박근혜 정권에서 계속해서 검찰총장 쫓아내고 막아내고 그러는데, 야당이 그걸 힘을 내서 문제를 제기하고 막아주고 진실을 드러내야 될 텐데 야당이 지리멸렬하고 분당 위기였었거든요. 그래서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린다고 와서 그 고민은 계속 있었고요.

◇ 김현정> ‘내 일인가?’ 하는 고민.

◆ 표창원> 그렇죠. 언제까지 해야 되나.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것도 사실 제가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하게 됐고요. 그래도 대신에 ‘제 역할은 다 하자. 임기 동안 제 역할은 다 하자’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리고 재선이고 오랫동안 정치를 하는 것도 의미도 있겠다는 생각도 분명히 있었죠. 사실 올여름에 7월에 가족과 회의를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제가 20대 국회가 최악이었다는 보도도 있기는 했지만 제가 직접 겪은 것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법을 만들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상대를 공격하는, 그런 대단히 좀 유치한.

◇ 김현정> 유치한?

◆ 표창원> 네, 유치한. 그리고 뒤에서는 또 다른 얘기들을 하시거든요. 손 잡고 하하거리고 앞에서는 서로 얼굴 밝히고 소리지르고.

◇ 김현정> 소리 지르고 싸우다가 뒤에 가서는 손잡고 ‘하하하’ 하는 게 얼마나 유치한가.

◆ 표창원> 늘 그렇지는 않지만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여왔고요. 거기다가 지도부라는 곳에서 내려오는 지령에 따라서 하루하루,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갑자기 문자메시지 날아오면 태도가 바뀌시고. 이게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여기서 내가 저분들하고 얼굴 밝히고 싸우는 제 모습도 자꾸 그렇게 바뀌고.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가족회의를 7월부터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심을 굳히게 된 건 최근이고요.

◇ 김현정> ‘이게 내가 뭐 하는 건가. 나도 저들처럼 바뀌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자괴감 같은 게 드셨군요. ‘더 바뀌기 전에 그만둬야겠다’ 이런 생각.

◆ 표창원> 그러니까 어떻게 본다면.. 좀비 영화 많이 보시잖아요.

◇ 김현정> 좀비 영화 보죠.

◆ 표창원> 좀비한테 물린 것 같은 느낌?

◇ 김현정> 이 표현 참... (웃음) 좀비한테 물린. 더 물려서 나도 좀비 되기 전에 탈출해야겠구나?

◆ 표창원> 손이라도 자르면 물린 독이 거기서 끝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냥 계속하면 저도 좀비가 되는 것 같은 느낌. 그런...

◇ 김현정> 최악의 국회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느꼈던 어떤 결정적인 장면 같은 거 혹시 떠오르는 게 있으십니까?

◆ 표창원> 여러 부분이었는데요. 일단 최근에 특히 가장 결정적인 건 법사위에서의 상황이죠. 제가 속기록에도 계속 남아 있지만 물론 주장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극단적인 주장도 할 수 있고 상대방 비판, 비난도 할 수 있고요. 그런데 절차를 너무 많이 어기시는 거예요. 국회법상에 나와 있는. 의사 진행 발언 그리고 자료 제출 요구는 의장, 위원장을 통해서 하도록 국회법에 명시가 되어 있는데 증인을, 특히 장차관이나 그런 증인들 앞에 두고 증인을 상대로 신문을 하는 거죠.

그건 마치 과거... 지금은 그렇게 안 합니다만 과거 검사들이 일방적으로 막 유도 심문하고 호통치고 강요하고 이러던 식의 질문을 해서 제가 다 좋은데 국회법상의 의사 진행 발언이나 자료 제출 요구는 위원장을 향해서 하도록 되어 있고 그리고 기관을 대상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데 왜 자꾸 증인에게 개인적인 심문을 하시느냐. 그런 것들을 아무리 반복해서 말씀드려도 무시가 다 되는 것이고요.

◇ 김현정> 개선이 안 돼요.

◆ 표창원> 또 법사위의 상원적인 월권적 기능. 이것을 개혁하기로 여야 간 합의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법사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줬는데 그다음에는 이 개혁을 전혀 하지도 않고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되는 거죠. 그래서 도대체가 스스로가 법을 지키지도 않고 절차도 안 지키면서 국민들에게 또는 다른 공무원들에게 조그마한 절차적 위반만 있어도 호통치고 엄벌하는 그 모습들.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것이었죠.

◇ 김현정> 물론 20대 때 처음 들어오셨으니까 그전과 비교가 확실히 되지는 않으시겠지만 국정 농단으로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에 국회가 더 물어뜯고 더 유치해지고 그랬다고들 해요?

◆ 표창원> 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표창원> 저도 그렇게 느끼고요. 그러한 문제를 제가 제기하고 사석에서도 제가 제기를 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께 ‘너무하시지 않느냐. 우리 이렇게 해서 뭘 얻겠습니까?’라고 말씀드리면 또 딱 돌아오시는 말씀이 있어요. ‘민주당은 과거에 더 했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할 말이 없죠. 저야 19대, 18대, 17대 경험이 없으니까. 다만 뭔가 제가 느끼는 것은 ‘이분들이 박근혜 정권 탄핵 이후에 상당히 좀 복수심을 가지고 계시는구나.’ 그다음에 똑같은 형태로 박근혜 정권 탄핵 때처럼 똑같은 형태로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켜야만 소위 아이들 말로 쌤쌤 먹는, 똑같이 돼서 이제는 균형을 잡는다는 그런 인식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만 비슷해 보이면. 그러니까 ‘고양이 같아 보여도 호랑이’라고 하는 그런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절차적 흠결이든 인사 상에 불공정이든 이런 것들이 보이면 과거 최순실, 정유라 건을 그대로 대입시켜서 똑같다라고 하고, 대중을 선동하고 그러면 또 광화문에 많은 분들이 모이시고. 그러면 국회가 장외로 나가고. 그런 것들이 계속 와닿으면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리도 똑같이 당해드려야만 이게 없어지는 건가? 그런 자괴감이 드는 거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합리적인 대화로 인해서는 해결이 안 되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현정> 당 내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불출마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어쨌든 이 조국 정권에 70일간의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 집권 여당의 입장이라는 게 나와야 하는데 지금 당이 대통령 뒤에 숨어서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는 거 아니냐.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메시지가 나와야 되는데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표창원> 그건 이철희 의원님의 소신이고요. 뭐랄까요. 감정이라고 그럴까요? 이 부분은 같이 공유를 하죠. 다만 당도 당 입장에서, 특히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울 것이다라는 이해도 제게는 있습니다. 이 사건 자체가 초유의 사건이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자마자 반대가 극렬하게 일어나고 거기에는 또 이유가 있죠. 워낙 야당에 대한 공격도 많이 했던 민정 수석이었고 정권의 상징 같은 존재고 검찰 개혁을 부르짖었고 거기다가 검찰도 여러 군데에서 시그널이 나와요. ‘저 사람은 안 된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인사 청문회도 하기 전에 수사가 들어가고 압수 수색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초기에는 ‘여기서 밀리면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면 포기해야 되는구나. 그러면 야당이나 검찰이 오케이 해야만 할 수 있다. 개혁은 어떻게 하지?’ 이런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강하게 대응해 나가는데 문제는 어쨌든 키를 쥐고 있으면서 유리한 건 검찰이니까요. 압수 수색을 통해서 모든 자료 확보할 수 있고 먼지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 문제가 드러나고 그다음부터는 사실은 상당히 뭐랄까요? 공정성 문제가 제기가 되고 불법성 문제가 제기가 되고 거짓말 문제가 제기가 되고. 그 상황에서는 정리를 어떻게든 해야 될 텐데 이게 지속되고 있는 수사 과정이고 절차상 문제, 인권의 문제. 이런 것들이 또 겹치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 겹치고 하다 보니까 곤혹스러웠던 것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좀 스탭이 꼬였다고 보세요?

◆ 표창원> 그런 부분이 있겠죠. 그래서 좀 다 지난 이후에 반추를 해 보고 절차적이든 태도적이든 우리가 개혁과 변화를 해야 될 것은 맞고요. 다만 지금 당장 지도부를 성토할 때인가. 아니면 문제를 반추하면서 조금 더 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할 때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들은 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철희 의원은 대표 책임론 지금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도부가 뭔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좀 입장을 달리하세요?

◆ 표창원> 저는 다릅니다. 저는 다르고요. 같이 져야 될 책임이기도 하고. 물론 늘 언제나 결과적으로는 지도부가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지느냐.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조금 더 수습을 하고 개혁, 혁신으로 들어가고 인적 혁신을 가열차게 하고 이렇게 함으로써 더 오히려 책임을 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런 쪽으로. 그 부분은 입장이 다르시네요. 그러면 인적 혁신이라는 말씀하셨는데 결국은 총선 앞두고 불출마 선언하는 의원들 나오면 ‘아니, 이런 분들도 불출마 선언하는데 그러면 당이 뭔가 변화해야 하지 않느냐. 누군가가 나가야 또 다른 자리가 만들어지는 거니까 새로운 물, 새로운 혁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나갈 분들은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이게 물갈이론이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방향을 어떻게 보세요?

◆ 표창원>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다만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을 드리자면.

◇ 김현정> 물론 개인 의견이죠.

◆ 표창원> 저 스스로도 20대 국회의 참담함 앞에 4년 내내 괴로웠고요. 국민들 앞에 부끄러웠고 ‘국회의원이 이런 역할을 하는 존재인가? 이 많은 세비와 많은 9명이나 되는 보좌진들을 같이 일하면서 이것밖에 못 하나?’라는 그런 자괴감 속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이고 다른 분들은 다른 형태로 책임을 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다 그런 생각이면 국회 운영을 못 하죠.

그리고 어떻게 본다면 유산일 텐데요. 오랜 동안 쌓여온 한국 정치의 유산이 지금까지 계속되면서 나타난 문제일 텐데 이걸 이 순간에 다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분명히 지금 이 순간 국민들도 지치셨고 실망하셨고 그렇게 몇 달을 거리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만들어준 정부이고 20대 국회인데 이걸 우리가 이런 식으로 이런 혼란 속에 가까스로 40% 정도의 지지율만 끌어가면서 ‘총선에 어떻게든 과반만 얻으면 된다.’ 저는 이건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나중에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간에 지금 이 상황까지 우리가 한 잘못은 분명히 인정을 해야 되고 여기에 책임을 느끼는 분들은 각자 형태로 그 책임감을 좀 행동에 옮겨야 될 때고요. 저는 불출마로 옮겼고 그런 부분들이 각자가 인식하는 방향에 따라서 쇄신, 혁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저는 필요하다.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쇄신, 혁신, 물갈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신다.

◆ 표창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포기돼야 된다고 보세요?

◆ 표창원> 글쎄요. 저는 수치로 제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요. 국민들께서 동의할 만큼 필요하고요. 또 그것은 자발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몇 명이나 지금 불출마 고민하세요?

◆ 표창원>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건 저희들끼리 대화 나눌 때 유사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공유를 많이 해요. 너무 힘들다. 그런데 그것을 그러니까 불출마로 표현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라고 느끼시는 분도 많으시고요.

◇ 김현정> 공유하는 분은 몇 분이나 되세요, 그러면?

◆ 표창원>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죠. 우리들이 이제 아무래도 120명 되는 의원들이지만 함께 속내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상임위별로라든지 각각 활동하는 그룹별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어서 전체적으로 몇 명이다라는 건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이철희 의원이 지금 고민하는 분들을 한 20명 얘기하시길래요, 알겠습니다. ‘불출마를 해도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역할하겠다.’ 그런 말하셨던데 어떤 생각하고 계신 거예요?

◆ 표창원> 저야 임기가 내년 5월 말까지고요.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고.

◇ 김현정> 그 말씀이셨구나.

◆ 표창원> 총선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지역구 의원이다 보니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계속해서 봉사를 해 드려야 되는데 아직 못 다한 공약도 있고요. 그래서 다음 우리 지역의 후보를 당에서 결정해 주시면 누가 오시든지 간에 그분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이시군요. 철회는 없습니까, 불출마?

◆ 표창원> 없습니다. 절대로 없습니다.

◇ 김현정> 홍익표 수석 대변인은 막 잡으시더라고요. ‘돌려야 된다, 마음을.’

◆ 표창원> 너무 감사하죠. 그만큼 또 저를 어떻게 본다면 좀 과대평가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기도 한데 저야 말씀드린 것처럼 여름부터 가족 간의 회의를 거쳐서.

◇ 김현정> 가족들은 잘 결정했다고 그러세요?

◆ 표창원> 결정을 같이 했으니까요. 제가 책임을 혼자 지기 싫어서 같이 공유하고 있어서 함께 지금 결정했습니다.

◇ 김현정> 30초 남았습니다. 뭐 오늘이 마지막 출연은 아니세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말씀 청취자들께.

◆ 표창원> 김현정의 뉴스쇼 청취자 여러분, 저를 정치하기 전부터 만나보셨고 정치하는 동안도 만나보셨고 지금 불출마를 한 상태에서 만나보셨는데요. 저는 나름대로 한 사람의 개인으로 정직하게 성실하게 또 용기 있게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그간의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실망도 하실 테고 또 비판의 여지도 있으실 테지만 지켜봐주시면 끝까지 한 사람의 좀 솔직한 삶, 그냥 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계속 출연해 주세요.

◆ 표창원> 필요하다면.

◇ 김현정> 표 의원님 고맙습니다.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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